[양영태 월요칼럼]일부 언론 현실참여, 陽地위주인가?

2007.11.19 00:00:00

‘權言癒着’버리고 ‘民言癒着’해야


언론이 권력과 유착할 때 저널리즘의 지향과 본질은 후퇴하게 마련이다.
특히 대통령 선거가 있을 때면 으레 일부 언론들이 차기 권력자에 대한 호불호를 표현하는 속칭 줄서기가 시작되는 경우가 있다.
예컨대 프랑스에서 사르코지가 대통령 후보일 때, 일부 방송과 신문들은 사르코지에 대해 비판 기사를 전혀 싣지 않았다. 확실히 사르코지가 대통령이 될 것이라는 여론 조사의 향배가 있었기 때문이다.


사르코지가 대통령이 된 이후 언론의 사회적인 책임문제가 새삼스럽게 논란이 되고 있다니 아이러니컬하다고나 할까. 민주주의의 성숙도가 높은 프랑스 대통령 선거조차도 이러할 진데, 우리는 어떠한 상태일까….


우리나라도 언론인 출신들이 대거 정치권에 유입되면서 언론계와 유착할 수 있는 연결자로서 기능하기 시작했고, 이들을 권력쟁취를 위한 언론조작에 참여시키기 시작한 것이다.
한나라당 경선 때, 유력 일간지인 모 신문은 특정 후보에 대한 비판 기사는 전혀 취급하지 않았고, 또 다른 경선 후보에게는 가혹하리만치 비판 기사를 실었다는 여론들이 비등한 적도 있었다.
언론의 가장 기본적인 사명은 환경 감시다.


즉, 권력의 횡포를 막고 예방하며, 권력의 정상 축을 유지할 수 있도록, 특히 권력을 감시하는 순기능이 바로 언론이 해야 할 중요한 사명이자 역할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볼 때 일부 언론사 사주나 일부 언론사 측은 특정 후보를 선호하며 보이지 않는 지원세력으로서 역할함으로써 진정한 언론인이기를 포기하는 경우가 눈에 띄게 나타나기 시작했다.


사실상 ‘누가 차기의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높나’에 포커스를 맞춰 열심히 눈치 보기 경쟁이나 하듯 편향 보도를 하는 일부 언론들이 눈에 띄게 현저해진 것은 2007 대선에서 볼 수 있는 특이한 현상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과거 그리고 현재 현존권력에 밀착된 편파방송 때문에 많은 국민들이 분노했었고 고통스러워했었다. 그러나 이제는 일부 주요 언론이 유력후보를 찾아 엄호사격을 나선 듯 한 느낌마저 들 정도니 ‘권언유착(權言癒着)’이라는 말이 새삼스럽게 실감나기 시작한다.


경선후보들이 유세할 때는 그 곁에 언론인 출신들이 밀착 수행하는 것이 눈에 띈다.
언론이 권력에 유착되기 시작하면 결국 나라의 장래가 염려스러워지기 시작한다는 실증적인 증거다. 특정 후보를 도와 보험을 들어야 하는 의도가 있는 언론인은 이미 언론인의 범주를 벗어난 정치 도구 언론인이라 칭할 수 있다. 차기 권력 가능성에 줄서기한 일부 언론들을 보면서 역사는 항상 권력의 편이었던가 하고 생각해보며 쓰디쓴 냉소를 지을 수밖에 없다.


언론이 특정 후보만을 조명해 다른 후보를 등한시 하거나 무시할 때는 그 깊어진 골을 메우기가 무척 힘들게 될 것이고, 언론 자체에 대한 시니컬한 시선과 무관심이 부지불식간에 비등하게 됨 또한 일부 편향 언론들이 명심해야 할 사안이다.
일부 편향 언론들이여! 언론 본래의 사명으로 돌아가 국가의 미래와 국민의 행복을 위해 국민에게 유착하는 민언유착(民言癒着)(?) 언론이 돼주는 편이 어떠할는지….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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