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경영 알아보기(58)김명기 서울치대 치과경영정보학교실 교수]경영의 크로스오버 새들백교회 이야기 (1)

2008.02.21 00:00:00

치과경영에 관한 현장 지식을 소개하는 어떤 치과의사가 참고 서적으로 릭워렌 목사가 쓴 ‘새들백교회 이야기"를 들고 나왔다. 아니 치과경영에 왠 교회 이야기인가 해서 당혹스럽기는 했지만, 릭워렌 목사는 이미 ‘목적이 이끄는 삶"이라는 책으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를 낸 종교가이자 저술가이기에 호기심을 겸한 기대도 있었다.


책을 훑어 보면서, 릭워렌은 탁월한 저술가라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됐다. 책을 구성하는 장과 절의 소제목들이 한결같이 평이하면서도 가슴에 와 닿게 하는 설득력을 갖추고 있었다. 또한 이들 구성이 앞뒤로 물리면서 전체로서 기승전결의 완성도를 높여가는 체계적 사고를 갖추고 있다는 점도 높이 살만 했다. 그래서 그런지 단숨에 일독을 할 수 있는 책으로 추천하고 싶다.


교회 이야기에서 무슨 치과경영에 관한 지식을 얻을 수 있겠는가? 치과를 성장시키는 일이나 교회를 성장시키는 일은 그 대상이 다를 뿐 방법론 수준에서는 유사성이 많이 있다. 치과의 고객은 환자지만, 교회를 찾는 고객은 영적 치유를 필요로 하는 자들 이다. 치과에서 환자의 구강건강을 증진시키는 일이 목적이라면, 교회의 고객은 성경에 입각한 신앙을 갖도록 하는 목적이 있다. 여기서 한 가지 공유하는 부분, 두 기관 모두 고객을 상대로 자기 기관에 오게 만들고 참여하게 하는 일이다. 즉 고객 중심의 마케팅이 필요하다는 점에서는 마찬가지 목적을 갖고 있다. 거기에는 전략이 있고 방법론이 있고 비전과 철학이 동일하게 존재한다.


릭워렌을 높이 사고 싶은 이유는 현장에서 성장하는 교회의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점이다. 필자처럼 학교 선생들이 전하는 단순히 관념적 지식이나 가르치는 지식이 아니라, 현장의 어려움과 난관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경험한 살아 있는 지식을 성경이라는 불후의 베스트 셀러를 참조해 기술하고 있다는 사실이 감명 깊다. 나아가서 릭워렌을 존경하게 되는 이유는 교회를 성장시키기 위해서 주변에 다른 교회와 경쟁하지 않고, 성경에 말하는 복음의 진리와 타협하지 않고 고객들에게 현대적 의미와 적합한 방법으로 복음을 전달하고 있다는 점이다.


결국 릭워렌에게서 배우는 경영 철학은 이렇다. 현장을 중시하는 실용적 사고를 갖추고 있으며, 경영의 본질을 훼손하지 않고 고객 입장에서 전달의 방법을 가다듬는 섬기는 자세이다. 써 놓고 보니 요즘 대통령 당선인이 말하는 섬기는 리더십, 고객 중심사고, 현장 중심의 실용주의와 일맥상통하는 내용이다.


우리들이 참조할 수 있는 사업영역은 물론 교회에 국한되지 않는다. 네트워크 병원을 구상하고 있다면, 각종 음식점 체인, 미장원 등의 경영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지식을 건져 올릴 수 있다. 개인치과에서 대형치과로 전환을 고려하고 있다면, 분야별 전문가들이 모인 대형 법률사무소나 컨설팅회사의 성장과정과 조직 구성에서 배울 점이 많을 것이다. 환자에게 보다 친절하기를 원한다면, 대기업 가전 제품의 애프터서비스나 백화점의 고객서비스를 살펴봄으로써 친절서비스의 실천방안을 도입할 수 있을 것이다. 새로운 개업 장소를 찾고 있다면, 대상 지역의 상권의 변화나 지역 생태계의 변화를 살펴봄으로써 고객의 접근도를 높이는 방안을 찾아낼 수 있다. 어쩌면 다른 사람들의 사업이야기를 들여다 보는 눈이 자기 사업을 보는 눈 보다 훨씬 감각적으로 자유로울 수 있기에, 뜻하지 않은 배움이 있을 수 있다.


릭워렌을 통해서 배우고자 하는 점은 완성도가 높은 경영학 지식은 아니다. 초기에 작은 교회에서부터 출발해서 단계, 단계마다 어떻게 성장을 위한 돌파구를 마련했는가에 관한 살아있는 가르침이다. 특히 릭워렌이 경영학에 관해 특별한 교육과정을 거치지 않았음에도 그 나름대로 세상을 바라보는 안목과 그가 갖춘 신앙적 지혜에 의지해 지난 30여 년 동안 미국에서 가장 견실하게 성장하는 교회를 만들었다는 사실 때문에 그의 교훈적 가르침이 다른 지식보다 가치를 더하고 있다고 한다. 릭워렌처럼 정도(正道) 경영의 정신을 배울 수 있다면, 이 책을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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