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시론]맹목적인 교육 열풍/조원벽

2008.03.03 00:00:00

조원벽<본지 집필위원>


3월입니다. 초·중·고·대학의 입학과 함께 새학년이 시작되는 달 입니다.
해마다 이맘 때면, 학생들의 교육에 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룹니다.
무슨 과목은 어떤 선생에게 과외공부를 시키고, 또 무슨 과목은 어느 학원에 보내고, 또 이것 저것이 다 마음에 안드니 학교 때려 치고, 해외로 유학을 보내겠다는 등등 여러 가지 복잡한 말이 주위에서 많이 들립니다.


듣는 제가 혼란스러울 정도 인데, 본인들이야 오죽 하겠습니까.
사교육을 열심히 시켜서, 자녀를 국내의 유명대학에 보내는 것과, 또 조기유학을 보내 해외에서 공부를 하고 학업을 끝낸후, 그 곳에서 자리잡게 하는 것, 모두 좋은 답이 될수 있습니다.
그런데 정답이 여러 가지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은 정답이 없다는 말과 같습니다.
자, 여기서 한번 쯤은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교육이란, 장기적인 계획하에 미래에 대해 시간과 돈을 투자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초·중·고생의 사교육비가 연간 20조원이 넘는다고 합니다. 학부형들께 왜, 사교육을 시키냐고 물으면 자녀가 대학을 나와 좋은 직장을 얻게 하기 위해서라고 말합니다.
과연, 사교육=대학=직장이라는 등식이 성립할까요? 천만의 말씀입니다.
현재 고등학교 졸업생의 80%가 대학(전문대학포함)에 진학하고 대학 졸업생의 60%이상이 직장을 구하지 못해 고학력 실업자로 백수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맹목적인 교육열풍으로 헛돈만 쓴 결과입니다.
어차피 인구는 많고 일자리는 적으니 취업을 위한 경쟁은 피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좀더 나은 소득과 안정성이 있는 직장을 얻기 위해서는 남들이 안하는 분야의 공부를 시키길 바랍니다.


즉, 학교보다는 전공학과에 중점을 두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취업 경쟁도 적을 뿐 아니라 취업후 스트레스도 덜 받고 안정적 소득에 의한 여유있는 삶을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녀의 향후 진로에 대해 아무 생각없이 무조건 사교육에 의존하거나, 또는 해외로 유학을 보내는 것은 돈과 시간의 낭비일 뿐입니다.
어느 재벌 총수의 말대로 “앞으로 이십년후에는 뭘 먹고 살지?” 라는 생각하에 자녀 교육의 방향을 먼저 설정하십시오.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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