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시론]하얀 눈이 쌓인 대통령 취임식에 즈음해/김현정

2008.03.10 00:00:00

김현정<본지 집필위원>


지난 달 25일 오전 잔뜩 흐린 하늘 아래 제 17대 대통령 취임식이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있었다. 경제대통령을 표방하며 선거에 나섰던 이명박 대통령은 취임사를 통해 ‘섬기는 정부", ‘실용정부"의 구상을 밝히고 경제살리기를 통해 제2의 도약을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직 대통령, 국내외 귀빈, 국민 참여자 등 약 5만여명이 참석한 취임식은 새 대통령에 거는 전 국민적 기대로 충만한 모습이었다고 한다. 아침부터 날씨가 심상찮더니 급기야 오후에는 함박눈이 내려 온 서울거리가 하얗게 됐고 때늦은 봄의 문턱에서 흔하지 않게 접하는 참 좋은 풍경이었다.


금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2007년 4.8%보다도 더 낮은 4.7%정도에 그칠 것이라는 한국은행 전망이 발표됐다. 신정권은 대통령 선거전부터 경제성장률 7%를 끊임없이 제시하며 국민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던 터라 경기에 민감한 치과계로서는 더욱 걱정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경제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미국이나 일본같이 한국경제의 장기적 ‘저성장세’가 시작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감이 있다. 실제로 민간소비, 투자 등 경제전반이 위축되는 가운데 국제유가, 곡물가격이 급상승하면서 이와 관련된 국내물가는 상승될 수밖에 없어 서민들의 경제고통이 현실화될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부실여파로 전 세계적으로 경제성장률이 둔화되고 있어 국내외 경제환경이 검은 먹구름에 싸여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더구나 경제행정을 이끌어갈 정부각료들도 생각보다 더 심각한 실물경제에 고심하도 있다는 떠도는 이야기를 주변에서 들을 때마다 마음이 무거워진다.


그러나 다행인 것은 새 내각의 경제수반들이 이미 그 분야에서 많은 경륜과 실력을 검증받은 전문가들인 지라 “인사가 만사”라는 옛 말처럼 아무리 국내외 상황이 나쁘더라도 이들의 국민사랑하는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위기타파 노력들이 결실을 거두어 목표로 했던 경제성장률을 이루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그리고 최근 바이오산업에서 가시적인 성과들이 하나 둘씩 나타나고 있어 치열한 경쟁이 이뤄지는 IT 대신 우리나라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바이오산업이 발전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고 있다. 전 국가적인 바이오산업 발전에 우리 치의학도 같이 성장해 향후 5년 이내에 흰 눈같이 눈부신 성과가 있기를 기대해 본다.


상서로운 눈이 대통령 취임식에 내렸다. 금년 4월 총선은 드물게 대통령 임기 5년, 국회의원 임기 4년이 맞물려 권력을 집중하든지 아니면 강력한 견제를 하든지 선택의 기로에 있다. 부디 국민 모두가 지역적 편견을 버리고 지혜로운 판단을 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제대로 된 국회의원을 뽑아주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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