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경영 알아보기(72) 네트워크 병원 강의록 (9) / 건강유지기구의 유형 그룹 모델 / 김명기

2008.06.05 00:00:00


HMO가 출발 당시에는 스태프 모델이 주류였으나, 지금은 그룹 모델이 더 많다. 그룹 모델이 전자와 크게 다른 점이 있다면, 의사들이 HMO에 직접 속하지 아니하고 하나의 공동개원 그룹(group practice)에 속해 있다는 점이다. 그룹에 속한 개업의들은 각자 개원을 하지만 장비, 기구, 의무기록, 마케팅, 행정지원 등의 서비스는 그룹으로부터 지원받게 된다. 이런 바탕 위에서 의사들은 하나의 그룹이 돼 HMO와 계약에 의해 HMO 가입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그룹 모델의 유형은 보험수혜자와 공동개원그룹, HMO와 공동개원 그룹 간에 관계에 따라 두 가지로 분류된다. 우선 일반적인 형태로서 HMO가 주도적으로 공동개원그룹을 만드는 경우다 (임의로 ‘일체형 그룹모델"이라고 칭하자). HMO가 직접 나서서 의사들을 모집하고 하나의 그룹을 만든 후 필요한 행정 지원 및 여건을 마련해 주는 형태이다. 따라서 어떤 의사든지 이 개원의 그룹에 가입되지 아니하고는 해당 HMO 가입 고객에게 진료를 할 수 없다 (폐쇄형 패널임). 또한 일체형 모델에 속한 개원의는 오직 해당 HMO에 가입된 고객 만을 진료해야지 임의로 다른 보험가입자를 진료할 수 없다. 얼추 보면 앞서 언급한 스태프 모델과 유사하나, 참여 의사들에 대한 보수지불 방식이 결코 봉급제가 아니라는 점이 상이하다. 다음은 일체형과 대조적으로 ‘독립형 그룹 모델"을 생각할 수 있다. 이 경우 HMO는 기존에 존재하는 그룹개원의 조직과 계약에 의해 고객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이다. 개원의 조직은 HMO와는 별도의 독립된 조직이며, 경우에 따라서는 HMO를 소유하거나 지원하는 관계를 설정하기도 한다. 개원의 그룹은 독자성을 갖게 되므로 비HMO고객을 진료할 수 있으며, 다른 종류의 사업에 연루될 수도 있다. 나아가서 이 독립형 모델에서는 신규 의사의 가입이나 탈퇴가 비교적 용이하나, 마찬가지로 폐쇄형이다. 즉 그룹에 가입한 의사들만이 HMO가입자에게 진료를 할 수 있다.


그룹 모델이 스태프 모델에 비해 장점이 있다면, 보험자 비용이 많이 들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래서 확장성이 좋다. 스태프 모형은 대부분 장비, 건물, 설비 등을 직접 갖춘 후 의사들을 고용하는 것에 비해, 그룹 모델은 기 운영중인 개원의들을 엮어서 그룹을 만들어 운영하기 때문에 새로운 투자 비용이 별도로 들지 않는다. 그러나 HMO 그룹 모델에서는 보험자와 공급자 간에 일대일 관계의 폐쇄형이므로 다양한 형태의 계약에 의거 널리 진료 의사들을 확보하기는 어렵다. 의사들의 참여가 제한된 만큼 고객들 입장에서는 의사선택에 제한을 받게 된다. 다시 말해서 접근성 및 질 보장이라는 측면에서 고객을 만족시키지 못할 우려가 있다. 물론 이러한 약점에 비해 공급자 전체를 하나의 그룹으로 엮을 수 있으므로 질 통제나 의료서비스 사용의 통제 등을 비교적 수월하게 할 수 있다는 관리상의 장점은 있을 수 있다.


그룹 모델의 특성을 우리나라 의료서비스 상황과 견주어 보자. 일체형 모델을 보면, 보험자들이 개원의그룹에게 직접 투자할 수 없으므로 현재로서는 적용이 불가능한 모델이다(향후 의료법 등 관련 법이 어떻게 바뀔 지는 두고 볼 일이지만). 그런데 앞으로 영리형 의료기관이 허락된다면, 자본 투자자로서 민간의료보험회사가 유력하게 등장할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자면, 삼성생명이 투자해 개원의 그룹과 계약한 후 삼성생명 보험에 가입한 고객의 진료를 전적으로 그 개원의 그룹에게 맡기며, 전문의 진료는 삼성의료원을 이용하도록 배타적 계약관계를 설정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모델은 경제적 여건과 환자 확보가 덜 된 젊은 의사들이 주로 참여하리라 예상된다.


독립형 그룹 모델도 현행법 제도 아래서는 시행이 어렵다. 그러나 만약 민간보험이 시행(실손형)된다면 이 모델의 도입은 어느 정도 타당성을 갖출 수 있다. 특히 개업 초창기에 환자 확보가 미흡하거나 병원 운영을 위한 행정, 경영 경험이 없는 젊은 개원의들에게 그룹모델은 충분히 메리트가 될 수 있다. 현재 브랜드 중심의 프렌차이즈 네트워크 등 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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