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분쟁 119]신경과민 환자와의 괴로운 대화(하)

2008.07.17 00:00:00


정신적 문제를 가진 치과환자 진료는 특별관리가 필요하다
<1657호에 이어>
다음은 환자가 언제 불만을 표출하는가를 알아 본 것이다.


1. 대합실에서 자기가 예정한 시간보다 더 오래 기다렸을 때
2. 접수하는 직원이 불친절하고 배려가 없을 때
3. 치료실의 분위기가 차갑고 사람을 물품처럼 취급하는 태도로 보일 때
4. 직전 환자를 진료한 기구를 늘어놓고 치과진료의자에 앉게 할 때
5. 치과의사와의 면담에서 소홀하고 건성인 태도를 감지할 때
6. 진료의 수준이 매끄럽지 못하고 너무 느린 경우
7. 보조하는 직원의 태도가 산만할 때
8. 고통을 같이 하지 않고 호소에 답하지 않고 환자의 상황전달이 차단됐을 때, 치과의사의 판단이 일방적으로 진행될 때
9. 너무 말없는 치과의사, 너무 말이 많은 치과의사
10. 직원들의 잡담, 속삭임 등은 불쾌감을 유발
11. 술자가 진료 중에 전화가 걸려왔을 때 너무 오랫동안 전화기에 매달렸을 때
12. 치과의사와의 대화에서 환자의 자존심을 상하게 했을 경우
13. 직원들이 말로만 공손하고 태도는 불손하게 보일 때
14. 예상하지 못한 후유증들이 치료 후 나타날 때


다음은 신경과민 환자 중에서 잘 관찰될 수 있는 사항들이다.

 

1. 말이 많거나 침묵을 지키며, 의사가 설명을 하거나 말을 하면 도전적인 태도를 갖는다.
2. 치료도중 진료에 대해 피해 의식적인 말을 툭툭 던진다.
3. 물 컵을 사용할 때 너무 강하게 한다.
4. 다른 치과 이야기를 자주 꺼내고 비교해 의사로 하여금 불쾌감을 유발시킨다.
5. 치료 중 참을성이 없다.
6. 자기의 상식을 너무 고집하고 자기중심적이어서 의사의 설명을 가볍게 여긴다. 또한 동의를 쉽게 하지 않는다.
7. 배후에는 강한 분노와 공격성이 숨겨져 있다.
8. 본인이 비과학적이며 비논리적이고 불합리한 이론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자기의 확신에 강하게 집착한다.
9. 과민하고 내성적, 폐쇄적인 사람이 많다.
10. 신경질적이고 공격적이다.


근자에는 정신적인 문제를 가진 환자들이 급증 추세에 있다고 한다. 계속해서 이러한 환자는 늘어날 전망이고 치과의사들의 괴로운 대화는 이어져 나갈 것이다. 여기에서 정신적인 문제를 가진 환자들을 정신장애로 보고 우리는 이에 대처해 나갈 방법을 찾아야겠다.
정신장애란 현실 환경의 적응이 잘 되지 않아서, 애로를 느끼며 고통을 당하고 있는 정신적 질환을 말한다. 이러한 정신적 질환을 세분한다면 첫째 성격장애, 둘째 노이로제(신경증), 마지막으로 중증인 정신분열증을 들 수 있다. 정신장애를 분류한 것을 살펴보면 수 십 가지의 많은 정신적 질환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노이로제(신경증)을 보면 불안신경증, 히스테리 신경증, 공포 신경증, 강박 신경증, 우울 신경증, 신경쇠약성 신경증, 이인 신경증, 심기증 신경증, 비특기성 신경증, 기타 신경증 등으로 구분을 하고 있다.


증상이 성격장애에서 나타나든, 신경증 경향에서 나타나든 그 증상의 특징들은 장애의 종류처럼 또한 다양하고 복잡한 양상을 보인다. 증상의 경중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으나 특징적으로 구분이 되는 경향도 있고, 애매한 경우도 많은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증상의 특징들은 정확한 정신감정의 결과에서 드러나거나, 언행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러한 특징들을 파악함으로써 장애자의 행동에 적절한 대응을 할 수 있겠고 치료를 효과적으로 진행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이 모든 지식들을 습득하기 위해 미래의 치과교육에는 정신신경학 과목도 심도 있게 강의돼야 한다고 필자는 판단한다. 그리고 치과 환자 진료 중에 어려운 정신 장애 환자인 경우에는 가족과 동반하도록 하며 더 나아가 신경정신과와 연계치료(Liaison psychiatry)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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