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열 교수의 법치의학 X파일(93)]5천년 미라 조직 침강소 검사 가능

2008.07.21 00:00:00

<1658호에 이어>

 


일반적으로 항혈청은 사람에게 통상적으로 이용되고 있고 보통 흔히 볼 수 있는 개, 고양이, 사슴과 같은 다른 동물들에게도 이용될 수 있다.


혈흔의 침강소 검사를 위해 많은 기술이 발명됐다. 고전적 방법은 모세관에서 사람의 항혈청의 위에 혈흔의 추출물 층을 만드는 것이다. 사람의 혈액이나 사람에게서 추출된 단백질 같은 물질은 항혈청에 존재하는 항체와 특이적인 반응을 할 수 있고 이는 뿌연 고리를 형성하거나 두 용액의 경계면에 띠가 형성되는 것으로 확인된다.
또 다른 방법은 항원과 항체가 젤이 덮혀 있는 판에서 서로의 방향으로 확산되고 움직이는 것을 이용한 젤 확산 방법이다.


추출된 혈흔과 사람의 항혈청을 젤 상에서 서로 분리돼 있는 반대편의 구멍에 각각 넣는다. 만약 사람으로부터 나온 혈액이라면 항원과 항체가 만나는 곳에서 침적물의 선이 생길 것이다. 이와 유사하게 항원과 항체가 전기장의 영향 아래 있다면 각각 서로의 방향으로 움직이게 될 것이다. 전기영동방법에서는 전위가 젤의 중간에 제공되고 항원-항체 특이 반응은 사람의 혈액을 포함하는 구멍과 항혈청을 포함하고 있는 구멍사이에서 침적물의 선이 생기는 것으로써 나타날 것이다.
침강소 검사는 매우 민감하고 적은 양의 혈액만으로도 검사가 가능하다. 즉 10~15년 이상 건조된 혈흔에서도 침강소 검사는 이뤄질 수 있고 4000~5000년 된 미라 조직의 추출물조차도 검사가 가능하다.
나아가 물로 씻겨져 희석된 혈흔과 희미한 색깔로만 남겨진 혈흔에서도 시각적으로 관찰이 가능하다.


사람의 혈흔으로 밝혀지게 되면 다음 단계는 본격적인 개인식별로서 그 흔적이 특정한 사람과 연관되어진 것인지 혹은 그렇지 않은지를 밝혀야 한다.
1990년 중반까지 혈흔의 일반적인 확인은 A-B-O형의 확인을 중심으로 한 혈액형 검출에 의한 것 이었으나 DNA profiling과 typing이 널리 이용되면서 이러한 검사는 격하됐다.
일찍이 전혈을 typing하는 방법으로는 A와 B항원이 혈액의 혈청 항체-A, 항체-B와 직접 반응 하는 것을 확인함으로써 쉽게 이뤄졌다. 항원의 존재를 확인하는 것은 적혈구의 덩어리형성이나 응집으로 시각적으로 확인되나 불행히도 이 방법은 건조된 혈액이나 혈흔의typing의 연구에서는 적혈구가 마르면서 파괴돼 응집될 수 있는 세포가 없기 때문에 사용될 수 없다. 그러나 비록 세포가 분해됐을 지라도 그들의 표면에 남아있는 항원은 손상되지 않고 남아 있기 때문에 간접적인 방법으로는 확인이 가능하다.
<다음에 계속>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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