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칼럼-삶-황재국 목사]가치관의 발견

2008.10.02 00:00:00

어떤 피부과 의사에게 피부과를 선택하게 된 동기를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그의 대답이 맹랑한 것이었습니다. 첫째로 피부병 환자는 밤에 찾아오는 경우가 드물다는 것입니다. 둘째는 피부병 환자가 죽는 경우가 드물다는 것입니다. 셋째로 피부병은 완치되는 일이 드물다는 것입니다. 밤에 찾아오지 않으니 귀찮지 않고 죽지 않으니 위험이 없고 완치되지 않으니 돈벌이가 좋다는 뜻일 것입니다. 이처럼 사람들이 무엇을 선택할 때는 나름대로 가치관의 기준이 있습니다.


뉴욕시의 엘리트들이 사는 지역에 큰 부자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는 오랜 세월동안 수많은 그림들과 골동품을  모아왔습니다. 어느 날, 6개월 동안 유럽여행을 하게 되었는데 그에게 큰 고민이 생겼습니다. “내가 모아둔 이 그림들을 누군가 가져가면 어떻할까?”라는 걱정 때문에 잠이 오지 않았습니다. 최신형 도난방지기를 설치하고 무서운 개를 두었어도 마음이 불편했습니다. 그는 여행을 떠나기 직전 좋은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그는 곧바로 뉴욕 뒷길에 있는 화방에 가서 수많은 그림들을 싼 값에 구입했습니다. 그리고 그 그림 밑에 가격표를 붙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림마다 십만달러 이십만달러 삼십만달러 등 내키는 대로 가격을 붙여 놓았습니다. 그 어마어마한 가격표를 붙인 가짜 그림들을 자신이 아끼는 소중한 작품들 사이사이에 두었고 가벼운 마음으로 여행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6개월의 여행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보니 아니나 다를까 집안에 도둑이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자기가 아끼는 진기한 골동품은 그대로 남아있고 가짜 가격표를 붙인 그림들만 몽땅 없어진 것입니다. 좀도둑은 그 주인에게 속은 것입니다. 그는 잘못된 가격표에 속아 아무런 가치없는 것을 가져가기 위해 목숨을 걸었던 것입니다.
오늘 날 수많은 사람들이 뉴욕의 그 도둑처럼 사람들이 가짜로 붙여놓은 가격표에 큰 가치를 두고 살아감으로 자기 인생이라는 소중한 귀중품을 값없이 버리고 있습니다. 자신은 무슨 가치를 가지고 살아가는지 한번쯤 생각해 보아야 할 계절입니다.


정말 가치 있는 것은 잠시 있다가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영원한 것이어야 합니다. 안타깝게도 이 세상에는 영원한 것이 없습니다. 사람이 가지는 권력도 영원하지 않고 하나의 기업도 영원하지 않습니다. 한나라도 영원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요한 웨슬레는 “나는 어떤 것의 가치를 부여할 때 그것이 지니는 영원한 가치를 기준으로 측정한다”고 했습니다. 나는 여러분들이 가치를 말하지 않아도 여러분의 가치가 무엇인지 금방 알아낼 수 있습니다. 지금 여러분이 어디에 돈을 사용하는지 어디에 시간을 쓰고 있는지를 보면 어디에 가치를 두고 사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가치란 무엇인가요? 가치는 여러분의 내면세계에 가장 우선순위가 결정하는  것입니다.
독일의 철학자 ‘괴테’는 “중요한 것은 우리가 지금 어디에 있느냐 보다는 언젠가 어디를 향하고 있느냐” 라고 말했습니다. 인간은 자기의 욕구를 채울 때 자기가 좋아하는 것이나 자기가 귀중하다고 여기는 것을 위주로 삶을 영위해 나가는 것입니다.
지금 내가 생각하는 초고의 가치는 무엇입니까? 인생의 마지막에 뒤돌아 보았을 때, 내가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고 붙들었던 그 가치가 후회스럽지 않을 수 있게 될런지 묵상하는 삶이 되기를 바랍니다.

 

관리자
Copyright @2013 치의신보 Corp. All rights reserved.





주소 서울시 성동구 광나루로 257(송정동) 대한치과의사협회 회관 3층 | 등록번호 : 서울,아52234 | 등록일자 : 2019.03.25 | 발행인 박태근 | 편집인 이석초 | 대표전화 02-2024-9200 FAX 02-468-4653 | 편집국 02-2024-9210 광고관리국 02-2024-9290 Copyright © 치의신보.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