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열교수의 법치의학 X파일(109)]잔근 그대로 두고 견치 치료

2008.11.17 00:00:00

<1688호에 이어>

 


상악 우측 제2대구치의 전장관을 제거해 내부를 검사한 결과 역시 국내에서는 사용하고 있지 않는 것으로 아는 일본산으로 추정되는 치과용 포스트가 2개 발견됐고(사진 7, 8), 전장관 접착제 역시 영구적 재료인 시멘트가 아닌 유지놀 시멘트로 추정되는 바 이 재료는 국내 및 일본의 경우라면 영구적인 전장관제로는 사용하지 않는 재료인 점에서 술식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상악 우측부위에서는 중절치와 견치사이에 계속가공의치가 장착돼 있었는데 지대치인 견치는 잔근으로 단지 계속 가공의치를 얹어놓은 형태였다(사진  9, 10). 잔근을 보존할 경우는 치아주위조직의 건강상태가 양호하고 특히 치관의 길이에 대한 치근의 길이의 비율이 적당 할 때 등 제한된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개 발거하는 것이 일반적인 경향인데도 잔근을 그대로 두고 치료한 것은 현재의 국내외의 보편적인 치료와 상이한 점이었다(최근 중공인 환자를 치료한 경험이 있는 한국 치과대학 교수의 경험에 의하면 중공에서는 잔근을 그대로 두고 보철 수복물을 장착하는 술식을 시행하는 경향이 있다고 함. 따라서 중공 또는 중공과 관련이 있는 의료문화권의 시술가능성이 추정되는 소견이라 할 수 있겠음).


상악 우측 부위의 제1소구치에서 제1대구치까지 계속가공의치가 장착돼 있는데 가공치가 들어갈 위치에 가공치가 아닌 금속밴드를 말아 가공치로 대신했는데 이러한 납착방법 역시 대부분 레진 치아로 가공치를 형성하는 국내외의 치료방법과는 다른 매우 조잡한 치료시술 수준의 것이었다(사진 11).


1. 근관치료에 대해
치과용 표준 구내 방사선 전악 촬영에서 상악에서는 우측 견치에, 하악에서는 좌측 견치와 우측 제1소구치 등 3개의 치아에서 치과 진료로서는 고급 수준의 술식이라고 할 수 있는 근관치료 소견을 보였다.


하악 좌측 견치를 제외하고는 불완전한 근관충전 소견이었다.
방사선 불투과성 정도로 근관충전재료의 종류가 국내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재료와 다르다고 판단돼 하악 우측 제1소구치의 협측(뺨측) 치조골을 치과용 드릴로 제거한 후 치근의 협측부 반 정도를 삭제해 근관충전제를 노출시켰다(사진 12, 13).


근관충전재료를 자세히 관찰한 결과 충전재료는 고형의 가타파챠가 아닌 연고형 충전제를 사용한 것으로 추정됐다. 충전재료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고 또한 술자나 치아의 상태 등에 따라 달리 사용하는 점에 비추어 성분검사 전에는 확실한 종류를 알아낼 수 없으나 국내에서 비교적 흔히 사용되는 재료가 가타파챠인 것으로 미루어 또한 국내 시술의 가능성이 배제된다.


또한 치아를 보존한다는 점에서 각광받고 있는 근관치료는 근관치료후 대부분 전장관 보철치료로 연결되는 비교적 고급의 치료라는 점에서 후속보철 치료로 주조형이 아닌 매우 조잡하고 낮은 수준의 스테인레스 스틸 유창치관으로 수복된 것이 주조형 전장관으로 치료하는 국내 또는 일본 등 선진국의 치료 경향과 상치되고 피납후 귀환한 어부들의 내용과 일치돼 북한에서 치료받았음이 추정되는 요점 가운데 하나라고 본다.
<다음에 계속>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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