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규선 칼럼] 受恩不忘(수은불망) 은혜를 잊지말자

2009.04.16 00:00:00

唐詩(당나라의 시)중에 胡地無化草,春來不似春(호지무화초,춘래불사춘)이라는 名詩가 있다.
이 시는 당나라의 미인 왕소군이 흉노의 후궁으로 잡혀있음을 한탄한 싯귀이다.
삭막한 그곳에 어찌 새봄의 꽃향기가 있을 손가, 금년의 봄소식은 왕소군의 한 매친 詩心보다 더 나을게 없다.


미국에서 불어오는 금융바람
평양에서 들려오는 광명성호 미사일 바람
중국에서 불어오는 황사바람


특히 국회에서 불어오는 진흙탕 바람은 우리 국민을 아주 실망시키고 있다.
사회적으로는 저출산 바람에 아기 울음소리가 사라지고 강도, 절도, 유괴 등 흉악범이 날뛰고 있다. 교통사고, 이혼율은 세계최고 수준이고 달러 값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이 어찌 春來不似春이 아니리요.


지금 지구촌에 불어 닥친 금융위기, 중동에서 불타오르는 종교전쟁, 동유럽에서 야기되는 인종 분쟁, 중남미에서 점증되는 이념갈등, 동남아에서의 국경분쟁 등은 지구촌의 종말을 보는 듯 하다. 그러나 아무리 찬바람이 몰아치더라도 天運(천운)의 봄바람이 불어오면 금수강산에는 현란한 꽃향기가 휘날릴 것이다.


天地순환의 법칙은 매서운 추위를 견뎌낸 매화가 더 짙은 봄 향기를 내뿜게 한다. 양심을 지키고 은혜를 잊지 않으며 참사랑으로 이웃을 섬기고 관용을 베풀면 종교적인 갈등이나 종족간의 불화도 눈 녹이듯이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 국경도 허물고 이념도 초월할 것이다.
59년 전 우리에게는 큰 시련이 있었다.


6.25전쟁으로 300만 이상이 희생되고 천만 명이 넘는 이산가족이 발생했다. 전 국토는 완전히 초토화 되었다. 그때 미군을 비롯한 자유우방 16개국이 참전했고 6나라가 의료 지원했으며 20여개 나라가 물자 등을 지원 했었다. UN군 전사자가 5만7천이 넘었고 11만명이 넘는 부상자와 실종자가 발생했다.


우리는 그들의 도움으로 가장 가난한 나라에서 지금은 GNP 2만달러에 육박하는 중진국이 되었다. 이제 우리는 그들에게 은혜를 갚아야 된다.
당시 우리를 도왔던 필리핀, 월남, 태국, 말레이지아 등에서 우리나라로 시집온 여성이 15만이 넘는다. 100만이 넘는 인력이 산업전선에서 일하고 있다.


평화를 사랑하는 우리는 피부색을 뛰어넘어 초인종, 초종교, 초국가의 이념으로 은의에 보답하는 참사랑의 전도사가 되어야겠다. 내년(2010년)은 6.25전쟁 60주년이다.
참사랑을 전도하는 순수민간단체인 평화대사모임에서는 내년 6월 25일 워싱턴의 한국전 기념공원에서 리틀엔젤스 연예인단으로 하여금 생존한 참전용사와 유족을 모시고 위문공연을 할 것이다.
6.25당시 그들의 귀에 익었던 “아리랑”을 함께 부르고 그들의 국가와 행진곡을 함께 부를 것이다. 아마도 감격스런 은의의 장면이 될 것이다. 뜨거운 눈물의 합창이 연출될 것이다.
6.25를 시작으로 남북미의 주요도시와 동남아, 중동, 유럽,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등 우리를 도왔던 나라를 방문 보은의 위문공연을 할 것이다.


그리고 나면 우리 코리아는 은혜를 갚을 줄 아는 나라 예절바른 나라로 칭송 받을 것이다.
이와 같은 평화사랑 활동이 현금의 위기를 극복하고 새봄의 향기를 휘날리게 할 것이다.
인도의 詩聖(시성) 타골은 “동방의 작은 나라 코리아여! 너에게 다시 불이 켜지는 날 온 세계를 환히 비추이는 등불이 되리라”고 설파한 바 있다.
우리의 가슴속에 잠겨있는 평화사랑의 양심을 끌어내어 자유, 평등, 평화의 불빛이 만방에 비추이도록 평화의 불빛을 밝혀 은혜에 보답하는 참사랑의 메신저가 되어보자. 그리고 나면 코리아는 萬邦의 禮儀之國이 될 것이다.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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