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시론]배광식/구강보건의 날을 맞으며

2009.06.08 00:00:00

월요 시론

배 광 식 <본지 집필위원>

구강보건의 날을 맞으며

 

1946년 대한치과의사협회의 전신인 조선치과의사회(1945.11 창립)에서는, 6월 9일을 ‘구강보건의 날’로 정했고, 금년으로 64회 구강보건의 날을 맞게 되었다.
근세 우리나라에 이와 유사한 날로, 조(전)선치과의사회(1921.10.2 창립)에서 1926년 5월 4일을 ‘호치일(護齒日)’로 정하고 구강위생계몽을 했고, 1928년 6월 4일 제1회 ‘충치예방의 날’ 행사를 가진 이래 관계의 지원도 받고, 치약회사 등도 참여하여 점점 크고 전국적인 행사로 자리잡아갔으며, 1939년 제12회 ‘충치예방의 날’부터는 5월 4일로 날짜가 바뀌었었다.


‘구강보건의 날’은 6세 구치(제1대구치)의 6과 구(臼)의 음(音)과 같은 숫자 9를 따서, 일명 ‘6·9제’로도 불리웠으며, 날짜를 6월 9일로 잡은 연유이다. 지금은 6월 9일이 낀 일주일 동안 ‘구강보건주간’으로 정하고, 지방자치단체 보건소와 대한구강보건협회, 대한치과의사협회 및 산하 지부, 지회 등의 민간단체에서 구강보건의 날 기념식, 건치연예인 선발대회, 구강보건 캠페인, 노인ㆍ장애인 등 저소득층에 대한 무료구강진료, 건치아동 선발대회 등 다양하고 다채로운 행사를 전개해왔다. 


미국에서는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1941년 2월 3일 ‘어린이 치아 건강일(Children"s Dental Health Day)"  오하이오주 아크론에서 2월 3일~7일 ‘어린이 치아건강주간(Children"s Dental Health Day)" 축제를 연례행사로 시작한 이래, 미국치과의사협회에서 1949년 2월 8일에 제1회 ‘전국 어린이 치아 건강일(National Children"s Dental Health Day)" 축제를 개최하였다. 이는 1955년부터 ‘전국 어린이 치아 건강주간‘ 행사로 바뀌고, 오늘날은 ‘전국 어린이 치아 건강의 달(National Children"s Dental Health Month)’로 바뀌어 2월 한달간 다양한 행사를 갖는다. 1941년 오하이오의 두 도시의 행사로 시작한 행사가 전국적인 행사로 발전하여, 포스터, 그림, 수필 경연, 건강장터, 무료구강검진 및 진료, 박물관 전시, 학급발표회와 치과방문 행사가 전국 곳곳에서 이루어진다.


FDI에서는 2007년 10월 26일 두바이 총회에서, 구강질환이 전신건강과 국가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물론 구강건강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자 ‘세계구강보건의 날(World Oral Health Day)’를 제정하여, 2008년 9월 12일 제1회 ‘세계구강보건의 날’ 행사를 가지고, 각 단체와 국가에서 이를 기념하고 구강건강증진활동을 벌이도록 권장하고 있다.


올해 대치협에서는 구강보건주간을 맞아 고른기회장학재단과 공동으로, 전국 16개 시도지부 별 100여명씩, 총 1600여명의 빈곤아동 및 청소년 대상 무료구강검진ㆍ진료사업을 시행한다. 또 치협 후원으로 5월 29일(금)~6월 28일(일) 63빌딩 이벤트 홀에서, 영어뮤지컬극단 ‘서울’의 뮤지컬 ‘Teeth’ 공연(문의 070-8210-7226)을 진행하면서 어린이들에게 칫솔질과 건강한 치아의 중요성을 홍보한다. 지난해 첫 선을 보인 뮤지컬 ‘Teeth’는 구강건강에 관한 정보를, 충치에 납치되어 잇 속에 갇힌 공주를 이빨왕자의 활약으로 구해내는 스토리로 꾸며, 영어 대사와 노래를 통해 들려줌으로써 구강건강 및 영어교육에 관심이 많은 어린이 및 학부모들로부터 찬사를 들은 바 있다.


한편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치의학박물관에서는 6월 5일(금)~7월 3일(금)에 걸쳐 ‘꿈과 이야기가 있는 치과의사 인형전’(문의 02-740-8799)을 열며, 서울치대 43회 민선경 동문이 오랫동안 전세계에서 수집한 소장품 중 80여점을 대여받아 전시한다. 
앞으로 뮤지컬, 박물관 전시 등을 포함한 다양한 문화컨텐츠를 계속 개발하여 자연스럽게 구강건강에 대한 인식이 사회전체에 스며들게 할 필요가 있다.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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