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현실적 대안 필요한 때

2013.01.24 00:00:00

전문의, 현실적 대안 필요한 때


반세기를 끌고 왔음에도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공전을 거듭하고 있는 치과의사전문의제도 로 새해 벽두부터 치과계가 매우 혼란스럽다.


전문의의 근본적인 역할론에서 접근한다면 소수정예로 가는 것이 매우 타당하고 반드시 그렇게 가야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이를 위해 치과계에서는 그동안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동원해 끊임없는 노력을 경주해 왔다. 그러나 지금 치과계가 처해있는 여러 현실적 여건에 비춰봤을 때 소수정예는 ‘이상’일 수밖에 없었다는 믿고 싶지 않는 결론에 도달해 있다.


반세기동안 전문의제도로 인해 치과계는 얼마나 많은 에너지를 소모했는지 우리는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그런데 또다시 ‘개선안은 졸속처리다’, ‘정부를 못 믿겠다’, ‘여론 수렴과정이 부족했다’ 등 근거 없고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 난무하고 있어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럽다.


이번에 치협이 내놓은 개선안은 치과계 구성원의 반목을 최소화하고, 실패를 봉합하는데 급급한 땜질식 방안이 아닌 근본적인 해결을 이끌어야 한다는 목적에서 출발했다. 이미 무너진 소수정예 원칙을 지켜내기 위해 기득권을 포기해야만 했던 임의수련의들, 전문의가 아니면서 전공의를 교육하고 있는 전속지도전문의, 비수련 개원의들, 교육의 기회가 부족한 학생들을 모두 아우르기 위해 오랜 기간 노력한 결과물인 것이다.


또한 전문의 경과조치는 의무사항이 아니다. 제도 시행 후 회원 선택에 따라 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만약 무조건적인 반대에 의해 선택의 기회조차 주지 못한다면 전문의 취득을 희망했던 침묵하는 다수 회원의 전문성 함양과 기본권을 빼앗는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위험도 감안해야 한다.


치협 집행부는 이번 개선안에 대한 회원들의 찬반을 명확히 물기 위해 임시총회를 개최했고, 총회에서 대의원들이 현명하게 논의하고 판단한 뒤 결정하겠다는 자세와 의지를 가지고 있다.


이제 치과계 백년대계인 전문의제도의 중차대한 갈림길에 섰다. 집행부에서 심사숙고하고 치과계 미래를 위해 제시한 방안인만큼 회원들의 깊은 이해와 대의원들의 현명한 선택을 기대한다. 이제 더 이상 소모적인 논쟁은 중단하고 열린 마음으로, 치과계의 미래를 위해 전문의 문제를 냉철하고 현명하게 결정해야 하는 중요한 순간이다.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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