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년 뒤에 중국치과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늦다. 지금이 적기다. 그러나 원장 혼자서 가는 시기는 이제는 끝났다.”
의료경영컨설팅 업체인 China Dental Partners(CDP)사 이유승 대표는 한국의료수출협회와 청년의사 공동 주최로 지난 18일 연세대의료원 암병원에서 열린 ‘중국 의료시장의 최근 동향과 한국의료 중국 진출의 명암’이라는 정책토론회에서 ‘현재의 중국 의료산업의 변화’를 주제로한 발표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강연 후 가진 인터뷰에서 “중국정부의 민영화의지는 굉장히 강하다. 의료서비스시장이 큰 시장이 될 것이라는 것을 이해하기 시작했다”며 “대규모 자본이 사장에 들어오는데 의료사고가 적고 손쉽게 할 수 있는 곳이 치과라는 인식을 기업과 투자자들이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치과상장모델 중 하나로 통처그룹과 바이엘치과그룹이 내년 상반기에 통과될 예정”이라며 “대기업들이 치과에 눈독을 들이고 있어 대거 들어오면 결국 자금력 싸움이 될 것이기 때문에 지금이 적기”라고 강조했다.
2000년 초반 SK 아이캉병원 사외이사로 활동한 바 있고 현재 한국 예치과의 MSO인 메디파트너 중국 법인장을 맡고 있는 이 대표는 이날 강연에서 5년 내에 진출하지 못하면 민영화 되고 있는 공립병원들이 안정화될 뿐 아니라 민영병원들도 점차 독자 시장을 보유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그러나 이 대표는 “중국 현지파트너가 많지만 개인치과가 감당하지는 못한다. 이제 혼자 가는 시기는 끝났다. 개인은 100% 패할 수 밖에 없다”며 “대가를 지불하더라도 컨설팅을 받아야 한다. 귀동냥만 가지고 가서는 안되고 관련된 강의도 듣고 자신이 정보를 얻기위해 노력을 기울여야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무엇보다도 경영자의 마인드로 중국시장을 접근해야 한다”면서 “그룹을 만들어 중국투자회사나 펀드회사와 협력해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이 부족한 의료 인프라를 해결하기 위해 외국자본 병원에 대한 인허가 권한을 지방 정부로 이관하고 외국자본 독자병원을 허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지만, 여전히 주의해야 할 점이 많다고 이 대표는 충고했다.
독자병원 허용으로 중국 내 파트너 지분 비중이 30%가 되지 않아도 외자병원 설립이 가능하지만, 외자병원은 돈을 좀 번다 싶으면 단속이 나오는 등 견제가 심하다는 것이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연세의료원, 차병원그룹, 오라클메디컬그룹의 실무자들이 나와 중국 진출 사례 등 비즈니스 현황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진행됐으며, 김선욱 법무법인 세승 대표변호사, 홍민철 한중의료우호협회 상임대표, 이경수 한국의료수출협회 상임이사와 발표자들의 자유토론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