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마시며 담배 피는 남성, 구강·인두암 위험 ‘4.1배’

2018.04.10 14:31:20

금주·금연, 6개월마다 치과 정기검진 필요


음주와 흡연을 모두 하는 남성의 경우 구강암과 인두암이 발병 할 위험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4배 이상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의가 요구된다.

일본국립암연구센터 연구팀이 1990년도부터 암에 걸린 적이 없는 40~69세 사이 남녀 9만6000여명을 대상으로 22년간 시행한 대규모 역학조사결과, 술을 마시면서 담배를 피우는 남성은 구강암과 인두암이 발병할 위험이 4.1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험군을 음주량을 기준으로 하루 맥주 1병을 마시는 것보다 많은 음주를 하는 경우와 적은 경우로 나눈 후, 다시 흡연자와 비흡연자로 나눠 암 발병 위험을 분석한 결과, 남성의 경우 ‘음주량이 적은 비흡연자’를 1로 했을 때 ‘음주량이 적은 흡연자’는 암 위험이 1.9배, ‘음주량이 많은 흡연자’는 암 위험이 4.1배로 나타났다.

흡연 여부만으로 나눴을 때 흡연자의 암 위험은 비흡연자의 2.4배였다. 목의 가장 안쪽과 식도의 연결 부위에 발생하는 하인두암의 경우 흡연자가 비흡연자보다 암 위험이 약 13배나 높았다.

연구팀은 “여성은 통계적으로 남성만큼 뚜렷한 결과가 나타나지는 않았으나, 음주와 흡연이 구강암과 인두암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 같은 생활습관을 근절하고 적절한 식단과 운동을 하는 생활습관을 가져야 암을 예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앞선 연구에서도 음주와 흡연을 같이 할 경우 구강암 위험이 15배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바 있다. 특히, 담배는 암 발병에 있어 단일 최대 위험인자로 구강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구강건강을 위해 당장 금연과 금주를 할 것을 권고하며, 구강암을 예방하기 위해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많이 먹는 식습관, 6개월에 한번씩 정기적으로 치과검진을 받는 습관을 권하고 있다.

전수환 기자 parisien@dailydent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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