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오는 2067년에는 세계에서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이 가장 높은 국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통계청(청장 강신욱)이 최근 발표한 2019년 장래인구특별추계를 반영한 ‘세계와 한국의 인구현황 및 전망’에 따르면, 세계 인구 중 65세 이상 구성비는 2019년 9.1%에서 2067년 18.6%로 증가한 반면, 한국은 65세 이상 구성비가 2019년 14.9%에서 2067년 46.5%로 증가해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증가속도를 나타내는 것으로 분석됐다.
2067년까지 고령인구가 계속 증가하는 나라는 한국(46.5%)을 비롯해 중국(29.9%), 미국(25.1%), 인도·인도네시아(19.5%), 파키스탄(11.7%) 등으로 나타났다.
이와 달리 우리나라의 15~64세 생산연령인구는 2012년 73.4%를 정점으로 계속 감소해 2019년에는 72.7%, 2067년에는 45.4%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전 세계 생산연령인구가 2019년 65.3%에서 2067년 61.7%로 감소하는 데 그치는 것과 큰 차이를 보였다.
생산연령인구가 감소하면서 우리나라의 생산연령인구 100명당 부양할 유소년·고령인구를 뜻하는 총부양비는 2019년 37.6명에서 2067년 120.2명에 달해 이 역시 세계 최고로 올라설 전망이다. 특히 생산연령인구 100명당 부양할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2019년 20.4명에서 2067년 102.4명으로 5배나 급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총인구를 연령순서로 나열할 때 중앙에 있게 되는 사람의 연령을 뜻하는 중위연령은 우리나라의 경우 2020년에는 43.7세로 유럽(42.5세)보다 1.2세 높은 수준이나, 2065년에는 62.2세로 유럽(47.6세)보다 14.6세나 높아질 것으로 추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