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근로자가 정규직 근로자에 비해 구강관리가 상대적으로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예방치과·구강보건학회지 최근호(2019.12)에 발표된 ‘한국근로자의 직무특성 및 비정규직 여부가 잇솔질 습관과 구강검진 수진에 미치는 영향: 국민건강영양조사 제7기 1차년도(2016년) 자료를 중심으로(남궁은정, 마득상)’ 논문에 따르면, 근로자의 정규직 여부에 따라 잇솔질 습관과 구강검진 수진율 등 구강관리에 있어 상당한 차이를 나타냈다.
이번 연구는 국민건강영양조사의 제7기 1차년도(2016년)의 원시자료 이용을 승인받아 활용됐으며, 조사 대상자 가운데 만 19세 이상 성인 근로자 2387명을 최종 분석대상으로 선정해 이뤄졌다.
구강검진 수진율에 있어 비정규직 근로자가 30.8%인데 반해 정규직 근로자는 수진율이 46.4%로 조사돼 15.6%의 차이를 보였다. 또 점심식사 후 잇솔질 실천율에 있어서도 비정규직 근로자가 48.7%로 정규직 근로자 실천율 63.9%보다 훨씬 낮았다. 특히 이는 정규직이 비정규직에 비해 점심식사 후 잇솔질을 할 가능성과 구강검진을 할 가능성이 각각 1.464배, 1.717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하루 두 번 이상 잇솔질 실천율 역시 비정규직 근로자가 90.9%인데 비해 정규직 근로자 실천율은 93.4%로 더 높게 나왔다.
또한 전일제·시간제 근로자 간의 구강관리도 차이를 나타냈다. 시간제 근로자의 점심식사 후 잇솔질 실천율(48.3%)에 비해 전일제 근로자의 실천율(58.2%)이 높게 나왔으며, 시간제 근로자의 구강검진 수진율(32.4%)도 전일제 근로자의 수진율(40.1%)과 차이를 보였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에서 나타나듯이 비정규직과 시간제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사업장 구강검진사업을 확대 운영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된다”며 “이에 정규직과 전일제 근로자 뿐만 아니라 비정규직과 시간제 근로자를 포함한 모든 근로자들이 건강하게 구강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사업장 구강건강증진 서비스와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인력을 확충할 필요가 있으며, 산업구강보건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 및 제도가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견해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