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기업이 채용을 계획한 인원 규모가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채용 시장이 얼어붙고 있지만, 치과위생사는 취업문을 활짝 열어놓아도 여전히 구인난을 호소하고 있다.
치과위생사·간호사 직군이 구인이 절실하지만 이를 충족시키지 못한 ‘미충원인원’ 부분에서 4000여 명에 육박해 전체 138개 직업군 중 2위를 차지하는 등 구인난이 심각함을 보여줬다. 미충원인원이 가장 많은 직업 1위는 운전기사(2만1000여 명)였다.
또 보건·의료계의 미충원인원은 7000명으로 운전·운송(2만2000명), 경영·회계·사무(8000명)의 뒤를 이었고, 부족인원은 2만2000명으로 운전·운송(3만9000명), 경영·회계·사무(3만1000명)에 이어 세 번째로 많았다.
이번 조사는 고용노동부가 지난해 10월부터 45일간 국내 5인 이상 사업체 약 3만2000개를 대상으로 면접, 우편, 전화 조사를 병행한 결과다.
치과위생사·간호사 구인난은 ‘인력부족률’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치과위생사·간호사는 인력부족률 4.3%를 기록해 숙박시설 종사자(9.3%), 운전기사(6.9%), 미용 서비스 종사자(5.0%), 디자이너(4.4%)에 이어 전체 직업군 중 5위를 기록했다.
이러한 구인난을 돌파하기 위해 채용 계획 인원 규모를 대폭 늘리는 움직임도 관측된다.
치과위생사·간호사 채용 계획 인원은 지난해 2~3분기에 7000명이었으나, 지난해 4분기부터 올 1분기까지는 1만2000명으로 대폭 늘었다. 이는 운전기사(3만6000명), 영업원 및 상품중개인(1만3000명), 경영 지원 및 행정 관련 사무원(1만3000명)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은 수치다.
이러한 치과위생사·간호사 채용 계획 규모는 보건·의료계 총 채용 계획 인원 2만4000명 중 절반에 해당하는 수치로, 의사를 보조하는 의료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함을 보여준다. 또한 이는 총 23개 업계 중 운전·운송(3만9000명), 경영·회계·사무(3만3000명)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수치다.
구인난 해소를 위한 노력으로는 ▲채용 비용 증액, 구인 방법 다양화 ▲임금 인상 등 근로 조건 개선 등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