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세 아동의 치과 수진율이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충치치료 수진율은 10년 새 절반 이상 떨어져 아동 구강 보건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예방치료 수진율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어 보인다.
최근 치과의료정책연구소(원장 민경호·이하 정책연)에서 펴낸 ‘2018 한국치과의료연감’에 따르면, 12세 아동의 전체 치과 수진율이 2010년 54.3%에서 2012년 69.0%로 15.3%p가 급격히 올랐으며, 이후에도 2015년 69.4%, 2018년 71.0%로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다.
충치치료 수진율은 지난 2010년 49.2%에서 2012년 34.4%, 2015년 36.8%, 2018년 20.6%로 획기적으로 낮아졌다.
반면, 예방치료 수진율은 2010년 10.7%에서 2012년 13.1%, 2015년 18.5%, 2018년 19.7%로 두 배가량 올랐다.
예방치료의 오름세는 실란트 보유자율을 통해서도 엿볼 수 있다.
실란트 보유자율은 2006년 34.0%에서 2012년 62.5%로 급격히 증가했으며, 이후 2015년 57.8%, 2018년 60.0%로 여전히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성별 간 비교에서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전체 구강 진료 항목 중에서는 2018년 기준으로 정기검진(50.8%)이 가장 높았고, 이어 충치치료(20.6%), 예방치료(19.7%), 교정/미용치료(10.2%), 구강보건교육(9.3%), 치주치료(8.1%), 치아외상치료(1.9%), 치면세균막검사(1.2%) 순이었다.
# 수진율,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높아
치과 수진율의 성별 간 비교에서는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전반적으로 높았다.
여학생은 2010년 56.8%, 2012년 71.4%, 2015년 72.5% 2018년 73.5%였고, 남학생은 2010년 52.1, 2012년 66.8%, 201년 66.8%, 2018년 68.6%를 기록했다.
아울러 치과 진료가 필요함에도 수진을 못한 경우를 뜻하는 ‘미충족치료필요율’은 2010년 32.4%에서 2012년 26.9%, 2015년 25.3%, 2018년 15.0%로 10년 새 절반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진을 못한 원인으로는 ‘시간이 없어서’가 56.6%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증상이 가벼워서(25.5%)’, ‘무서워서(10.2%)’ 순이었다.
아울러 19세 이상 성인 구강검진율도 오름세다. 2013년 27.9%에서 2014년 29.4%, 2015년 32.2%, 2016년 34.3%, 2017년 35.4%로 지속 상승하고 있다. 시도별로는 2017년 기준 세종시가 54.9%로 가장 많았고 대구, 전남이 33.7%로 가장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