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개원의들의 교정 진료 수준은 ‘환자의 교정치료 필요여부를 진단해 환자에게 알리거나 의뢰하는 정도’가 가장 많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또 임상경력에 비례해 높은 수준이 요구되는 교정치료를 하고 있으며, 학부 차원에서 더 교육수준을 높여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통합치과학회지 최신호에 실린 ‘치과의의 교정치료 참여 실태와 향후 기대(저 김효진·김상철)’ 논문에서는 치과의사 온라인 커뮤니티 ‘덴트포토’에서 치과의사 4000명을 대상으로 ‘교정치료를 어떤 수준으로 진행하고 있는지’, ‘치과대학 교육과정에서 치과교정학 임상실습 교육목표를 어느 수준으로 설정하는 것이 바람직한지’에 대해 설문조사했다. 설문 응답자의 72.28%는 남자였으며, 연령은 31~40세가 48.05%, 41~50세가 32.65% 순으로 많았다.
현재 교정치료 참여수준으로는 ‘교정치료가 필요함을 발견하고 환자에게 알리거나 의뢰하는 정도’로 하고 있다는 답변이 56%로 가장 많았다. 이어 ‘브라켓 등을 포함한 고정식 교정 장치를 전체 악궁에 적용해 치료하는 정도’라고 답한 비율이 20.33%, ‘악교정 수술을 동반하는 교정치료까지 포함해 모든 교정치료를 하는 정도’의 치과교정전문의 수준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답변이 10.28%였다.
이 같이 현재 개원가에서 하고 있는 교정치료의 난이도는 연령에 비례하는 경향을 보였다.
30세 이하 그룹의 79%가 환자의 교정치료 필요도를 진단하고 의뢰하는 정도로 진료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30~50대에서는 55% 정도가 진단·의뢰를 하는 수준으로 진료하고, 23% 정도는 ‘치주 및 보철 치료를 위해 브라켓 등을 이용한 고정식 교정 장치를 일부 치열에 적용해 치료하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61세 이상 그룹에서 ‘악교정수술을 동반하는 교정치료까지 포함해 모든 교정치료를 하는 정도’로 치료를 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63%에 달한 것이 인상적이다.
이처럼 치과의사의 연령이 증가할수록 행하는 교정치료의 범위가 넓어지고 난이도가 높아지는 것은 임상현장에 있을수록 교정치료의 필요성을 많이 느끼고, 관련 교육 참여 등으로 개별적 능력을 높인 것으로 해석된다.
바람직한 학부 치과교정학 임상실습 교육목표에 대해서는 ‘부정교합을 개략적으로 진단할 수 있고 치과교정적 문제를 상담하거나 의뢰할 수 있는 정도’가 바람직하다고 답한 비율이 37.08%로 가장 높았고, ‘전체 악궁에 고정식 장치를 접착하고 와이어를 적용해 전체 교합 관계를 개선할 수 있는 정도’로 교육해야 한다고 답한 비율이 26.35%로 뒤를 이었다. 이 같은 답변들 역시 현재 자신이 하고 있는 진료수준에 비례해 치과대학의 교육수준을 더 높여 한다고 답변하는 경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