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와 나를 위한 최선” 치과 접종 일단 순항

2021.05.04 16:11:42

치과의료기관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 갈무리
접종 후 SNS 실시간 후기, 백신휴가는 제각각

치과 의료기관 구성원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예방 백신 1차 접종이 최근 마무리됐다.


사전 예약을 통해 지난 4월 26일부터 5월 1일까지 1주일 간 진행된 이번 1차 접종의 경우 방역 당국과 치협의 독려 아래 짧은 접종 기간에 비해 전반적으로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당초 정부가 공지한 공식 접종 일정은 일주일간이었지만 거주 지역에 따라 조금 빠르거나 늦게 접종을 한 경우도 있었다.


특히 접종 시작 직전 다수 언론을 통해 불거진 부작용 사례들에도 불구하고 기간 내에 접종을 마친 치과의사와 직원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실시간 접종 후기를 통해 “치과 의료인으로서 자신과 환자를 보호하기 위한 최선의 조치”라며 코로나 백신 접종 동참을 호소하기도 했다.


3일 현재까지 백신 접종을 마친 치과 개원가 관계자들의 반응을 종합해 보면 알려진 대로 백신 접종 후 하루나 이틀 뒤에 발열, 오한 등의 주요 증상이 발현됐다는 것 외에는 그 양상이 균일하지 않았고, 특히 일부에서는 응급실에 가는 경우가 나오는 등 개인차가 심했다.


서울에서 개원 중인 치과의사 A 원장은 “접종 다음 날 새벽에 오한이 나서 약을 먹고 잤는데, 같이 접종한 직원들에게 물어보니 오히려 팔이 더 아프다고 하더라”며 “아무래도 연령 등에 따른 개인차가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증상은 제각각, 타이레놀은 ‘필수’
일단 접종 후기에서는 ‘타이레놀이 필수’라는 반응이 많았다. 지난 4월 29일 백신 접종을 했다는 한 치과 관계자는 “당일은 괜찮았는데 다음 날 출근 후 머리가 어지럽고 오한이 나서 타이레놀을 먹고 버텼다”고 밝혔다.


4월 30일 접종을 받았다는 또 다른 치과 관계자도 “타이레놀을 먹고 잠이 들었는데 깨 보니 열이 39도였다”며 “병원이 휴진이라 집에서 쉬고 있어 다행”이라고 언급했다.


반면 별 다른 증상없이 잘 지나갔다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 B 치과 직원은 “접종 후 깜빡하고 타이레놀을 안 먹고 잤는데 아침에 아무렇지도 않았고, 그 다음날도 괜찮았다”고 전했다.


다만 기절질환이나 연령 등 부득이한 사정으로 접종을 하지 못한 경우 불안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지병이 있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받지 않았다는 한 치과 관계자는 “우리 치과에서 나 혼자 접종을 안 했는데 다른 사람이나 환자들에게 피해를 줄까 봐 걱정”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른바 ‘백신 휴가’를 두고도 치과마다 온도차가 있었다. 대부분의 치과가 주말이나 정기 휴진을 앞두고 접종 일자를 예약한 후 접종하는 경우가 많았고, 직원들이 한 명씩 번갈아 가면서 접종, 진료 공백을 최소화 하는 치과도 적지 않았다.


반면 일부 치과의 경우 단체 접종 일자를 확정하고, 아예 1~2일가량의 임시 휴진 날짜까지 공지한 다음 실제 접종 후 휴진에 들어가기도 했다.

윤선영 기자 young@dailydental.co.kr
Copyright @2013 치의신보 Corp. All rights reserved.



주소 서울시 성동구 광나루로 257(송정동) 대한치과의사협회 회관 3층 | 등록번호 : 서울,아52234 | 등록일자 : 2019.03.25 | 발행인 박태근 | 편집인 한진규 | 대표전화 02-2024-9200 FAX 02-468-4653 | 편집국 02-2024-9210 광고관리국 02-2024-9290 Copyright © 치의신보.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