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호 3번 박태근 후보가 이번 보궐선거의 원인을 임원 내부갈등에 의해 탄생한 노사단체협약서, 이로 인한 올해 예산안 부결로 짚고, 당선 시 새로운 임원진을 구성해 노사단체협약서 문제를 최우선으로 해결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 후보는 지난 7일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치협은 침몰하는 배와 같다. 갑판장과 기관장, 조타수 등이 각자 맡은 바 역할을 못해 침몰하는 것”이라며 “선장만 바꾼다고 배를 구할 수 없다. 선장과 배의 엔진까지 바꿔 새로운 동력을 마련해야만 침몰하는 배를 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노사단체협약서와 관련 협약서 내용에 대한 법률 자문 결과 위법조항이 11가지, 회원 눈높이에 맞지 않는 과도한 복리·후생 부분이 50여 가지라고 지적했다. 박 후보는 “위법조항은 적법하게 바꾼다 해도 복리·후생과 관련한 부분은 그대로 남는다. 이는 진정성을 갖고 노조를 설득해 협약서 내용을 회원 정서에 맞출 것이다. 직원도 살고 회원도 인정하는 협약서에 사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현 치과계 최대 현안인 비급여 진료비 공개 문제 해결에도 자신을 보였다. 박 후보는 “작년 의료법 45조의2 1항이 통과되는 단계에서 막아야 할 골든타임을 놓쳤다. 그러나 위기는 곧 기회다. 이번에 치협이 회원들의 단합된 모습으로 비급여 진료비 보고 거부를 주도한다면 오히려 협회 발전의 기회로 삼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밖의 다른 주요 현안에 대해선 보건복지부와 대화 채널을 복원하는 등 유능한 참모들이 분야별로 준비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박태근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자신에게 선거 불복 소송에 관여했다는 프레임을 씌우고 있다고 억울한 심정을 밝히며, 선거 불복 소송과 자신은 관련이 없으며 선관위 이의신청 명단에 올라있는 것은 선거관리규정에 의한 적법한 절차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보궐선거 후 어떠한 결과가 나오더라도 소송은 물론, 선관위에 이의신청조차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박태근 후보는 “협회장에 당선된다면 품위와 인간미 있는 치협을 만들고 싶다. 최고의 지성, 전문가 집단으로서 품격을 회복하는 데 노력할 것”이라며 “협회는 협회장과 임원, 직원, 언론이란 세 마리 말이 협력해 각자 맡은 역할을 해야 제대로 간다. 위기의 상황에서 구원투수로서 빠른 협회 정상화와 여러 현안 해결 능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