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65년 영국인 로버트 훅은 현미경으로 눈 결정을 보고 그려서 잡지에 발표하였고,
윌슨 벤틀리는 1885년 직접 제작한 카메라로 눈 결정을 찍기 시작하여,
대략 5,000여 종류의 눈 결정 사진을 남겼다고 합니다.
이후 여러 연구가들이 관찰한 바에 따르면,
똑같은 모양을 가진 눈 결정은 하나도 없다는 것입니다.
우주(cosmos)에 흩어진 별(star)과 눈 결정(snow crystal)은 닮은 점이 많습니다.
‘그 끝을 볼 수 없다는 것’과 ‘그 끝을 보고 싶어 한다는 것’
우리들 사람의 눈으로 보기가 가능한 크기는 어느 정도일까요?
한치 앞을 못 본다는 눈을 보조하기 위해,
저 먼 우주를 관찰하는 도구로 개발된 망원경과
아무리 눈살을 찌푸려도 보이지 않은 미시세계에 대한 궁금증으로 탄생한 현미경.
망원경과 현미경이 볼 수 있는 세계 너머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차라리 눈 감아버리면,
그 어두운 세상을 넘어서는 신세계가 떠오를까요?
![[SIGMA SD1 Merrill / SIGMA 40-20mm F22-2.8 Reverse Macro Lens]](http://www.dailydental.co.kr/data/photos/20220522/art_165397224338_fdfac9.jpg)
사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확대보기 가능합니다.
카메라 앞에 특별한 장치를 붙이거나
혹은 약간 복잡한 개조를 통해 제작한 렌즈로,
눈으로 보기 힘든 아주 작은 피사체를
카메라 센서크기 비율보다 더 크게 촬영해내는 영역을 [초접사]라고 합니다.
망원렌즈 끝에 현미경 렌즈를 달아서 촬영하는 고난도 장치를 만들기도 하지만,
좀 쉬운 방법은 접사렌즈와 카메라 사이에 접사튜브를 연결하는 방법입니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오늘 보여드리는 눈 결정 사진을 찍은 방법으로,
렌즈를 거꾸로 카메라에 부착하여(리버스 마운트 하여) 초접사 촬영을 하는 것입니다.
약 5배 크기로 촬영된 눈결정의 실제 크기는 대략 2mm쯤 됩니다.
가끔은 “넓고 얕게 보이는 것을 뒤집어서, 좁지만 깊은 것을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한진규
치협 공보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