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치과 33% 국민보건서비스 불합리 “탈퇴하겠다”

2022.06.16 13:57:01

스코틀랜드 대형 치과 NHS 환자 진료 거부
NHS 진료 치의 3명 중 1명 거부 의향 표명


영국 치과의사의 국민보건서비스(NHS) 탈퇴 움직임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환자 1만 여 명을 진료하는 스코틀랜드의 한 대형 치과는 NHS 진료를 거부하고 나섰으며, 영국 치과의사협회(BDA) 설문조사 결과 치과의사 3명 중 1명이 향후 12개월 내 NHS 퇴사 의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영국 인터넷 뉴스 포털 데드라인(Deadline)은 지난 9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의 한 대형치과가 올해 10월부터 NHS 진료를 중단하겠다고 환자들에게 일방적 통보를 내렸다고 보도했다. NHS는 영국의 공공보건의료체계다. 우리나라의 국민건강보험과 유사하나 조금 더 강화된 보장 체계를 지향한다.


해당 치과는 지난 1993년 개원해 지금까지 약 1만 명의 환자 데이터를 축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데드라인은 해당 치과기 NHS의 과도한 요구사항으로 인해 발생하는 진료 저해를 더 이상 감당할 수 없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수천여 명의 환자가 새로운 치과를 찾거나, 기존 대비 현격히 높은 금액으로 진료를 받아야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는 지난 3월 스코틀랜드 정부가 현지 치과의사들의 재정 지원 연장을 거절한 데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BDA는 소속 회원들을 대상으로 NHS에 대한 설문조사를 펼쳤다. 그 결과 설문에 응한 치과의사의 80%가 NHS 진료를 줄일 계획이라는 의향을 밝힌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이 같은 치과의사들의 입장과 반대로 현지 여론은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거주민인 스콧 더글라스(53) 씨는 “이번 NHS 진료 거부는 굉장히 충격적인 일”이라며 “이는 환자에 대한 배려가 없는 단순한 탐욕처럼 느껴진다”고 전했다.

천민제 기자 mjreport@dailydent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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