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협 윤리위원회(위원장 임창하)가 유디치과 관계자를 대상으로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
윤리위원회 회의가 지난 5일 임창하 위원장, 이진균 간사(치협 법제이사)를 비롯한 윤리위원회 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치협 대회의실에서 진행됐다.
이날 윤리위원회는 의료인 1인1개소법 위반 관련 징계 혐의자로 지목된 유디치과 관계자들에 대해 모두 보건복지부에 징계 요청을 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는 치과계에 미칠 영향이 크지 않다는 점과 징계 혐의자들의 죄질이 가볍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 내린 결정이다.
이날 윤리위원회는 보건복지부 징계 요청에 앞서 회의에 참석한 징계 혐의자 A씨의 소명을 들은 데 이어 또 다른 징계 혐의자로부터 제출받은 소명서를 검토했다. 소명 자리에 참석한 A씨는 1인1개소법을 위반하는 등 치과의사 회원들에게 피해를 끼친 것에 대해 사과했다.
A씨는 혐의를 인정하며 “제가 했던 일은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게 맞다 생각해, 창피하지만 이 자리에 나왔다”며 “그간 양심에 걸렸다. 회원들에게 많이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윤리위원회에 제출된 B씨의 소명서에는 ‘윤리위원회 결정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받아들이겠다. 치과를 폐업한 이후 여러 치과의사들에게 민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 국내에서 치과의사로서 진료를 하지 않고 외국에서 새 삶을 찾기 위해 애썼다. 앞으로도 우리나라에서 치과의사로 활동하지 않으며 치과의사 품위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겠다’ 등의 내용이 담겨 있었다.
소명을 검토한 윤리위원회는 보건복지부 징계 요청절차를 진행하면서 A씨와 B씨의 소명 자료를 추가 첨부하기로 했다.
임창하 윤리위원장은 “이번 사건은 아주 중요한 사안인 만큼, 회원들에게 도움이 되는 회의가 됐으면 한다. 앞으로 후배들이 어떻게 살아야 할지 걱정이 된다”며 “향후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진균 법제이사는 “10년을 끌어온 사안”이라며 “이 사건의 종지부를 찍는 의미에서도 징계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