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해 왔던 활동들이 회원들의 행복과 치과의사로서의 가치를 지키는 일이었다는 점에서 무한한 보람을 느낍니다.”
이화순 부산지부 부회장이 2022년도 ‘치의신보 올해의 치과인상’ 문화예술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그는 지난 2008년부터 부산지부 문화복지이사와 부회장을 역임하면서 지부 회원들의 문화, 예술 활동 및 참여를 위해 남다른 역할을 해 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 부회장은 “이전에는 이 상이 없었고 마침 저는 맡은 일을 했을 뿐인데 이 분야의 상이 신설돼 첫 수상자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며 “격려와 응원을 해준 부산지부장님과 이사들, 사무국, 가족, 치과 식구들, 그리고 치톡소톡 힐링 밴드에 글과 사진, 영상을 올려준 부산지부 회원 한분 한분에게도 감사드린다”는 소감을 남겼다.
특히 14년이라는 시간 동안 지부 회원들과의 소통을 다져온 이 부회장의 회무철학이 더욱 빛을 발한 것은 역설적으로 지난 3년간의 코로나19 대유행 덕분이었다. ▲만보걷기대회와 장기자랑(2020년 10월) ▲‘치과의사’로 4행시 및 자작시 문예전(2020년 12월~2021년 1월) ▲가장 기억에 남는 여행지와 맛집 소개(2021년 6월~7월) ▲치톡소톡에 올라온 여행지 및 맛집 탐방 인증(2021년 7월~8월) ▲걷기대회와 추천영화(2021년 10월) ▲송구영신 치콜이벤트(2021년 12월~2022년 1월) ▲봄꽃잔치(2022년 4~5월) ▲코로나 극복기(2022년 6월, 치무위원회 주최) 등 그의 아이디어가 곳곳에 배어있는 이벤트는 차고도 넘친다.
이 부회장은 “차선책으로 한 행사였지만 시간과 공간의 장애가 없었기에 오프라인보다 오히려 많은 회원이 참여했고, 올라온 글들을 읽느라 소소한 재미가 있었다”고 뒤돌아봤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이 부회장은 오는 1월 28일 해운대 문화복합센터에서 열릴 행사를 한창 준비 중이다. 독일 콩쿠르 1등의 김희정 피아니스트가 ‘쇼팽의 선율’을 선보이며, 1300여개 도시, 유럽 50개국을 방문한 것으로 잘 알려진 이상훈 아트 컨시어지 대표가 ‘음악이 함께하는 세계오페라 축제’라는 연제로 강연한다.
이 같은 열정의 뿌리는 회무에 대한 관심과 치과의사라는 직업적 소명에서 뻗어 나온 것이다. 이 부회장은 “회의 존재 이유는 회원들의 행복과 치과의사의 가치를 지키는 것”이라며 “행복의 조건에는 경제적인 도움뿐 아니라 마음의 풍요로움도 있다. 치과의사라는 자부심과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리더로서의 자존감을 갖도록 문화복지위원회가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랐다”고 설명했다.
‘치과인의 토크 소통하는 토크’라는 의미를 담은 키워드 ‘치톡소톡’을 만든 것도 우연이 아니다. 이 부회장은 “새로 개원해도 누군지 알 수 없고 구회도 가입하지 않는 분들을 보면서 혼자 힘든 일들이 많을 텐데 걱정도 되고, 또 주변 치과에 대한 배려의 마음은 조금도 없이 혼자 잘 살면 된다는 이기심으로 오해를 쌓아가고 있다는 점에서 소통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처음에는 30대, 40~50대, 60대 이상의 선생님을 한 분씩 정해 살아가는 얘기를 하고 그 속에서 서로를 이해하고 배울 수 있는 시간을 만들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치과의사라는 자부심과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리더로서
치과의사가 행복해야
국민들도 구강건강과 행복이
함께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가 가장 인상적으로 되새긴 장면들도 치톡소톡 힐링 밴드에서의 활동이다. 참여와 소통에 갈급한 회원들은 피아노, 첼로, 클라리넷 연주 사진, 그림, 도자기 공예, 목공예, 꽃꽂이, 만화, 십자수 등 본인의 장기를 앞다퉈 올렸다.
이 부회장이 신선한 충격을 받은 것은 행사 첫날 패러글라이딩을 타고 하늘에서 찍은 영상을 보았을 때였다. “그 회원은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는 하늘산책이라고 표현했는데, 늘 작은 입속, 또 작은 치아, 그 속의 더 작은 신경관을 하루에도 몇 번씩 보는데 끝없는 하늘을 날아올라 비상하는 그 분이 신기하고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회원들뿐 아니라 이 부회장도 동참했다. 문예전 당시 자작시에 스스로의 목소리를 넣어 시 낭독 음악영상을 만들어 올렸다. 그것이 계기가 돼 ‘YESDEX 2022’에서 축시를 낭송하는 뜻깊은 기회도 찾아왔다.
평소 그의 삶도 만남과 공유로 가득 차 있다. 이 부회장은 “특히 여선생님들과 매주 만나 점심을 먹고 서로 어려운 일, 좋았던 일들을 공유하면서 요리, 커피 바리스타, 꽃꽂이, 사주공부, 미술심리 등을 배웠다”며 “이런 만남들을 통해 주변에서 어떤 점이 좋고 싫은 것을 알아내 개선하거나 첨가, 삭제해 좀 더 나은 행사를 하려고 노력했다”고 언급했다.
그의 새해 소망은 운동과 식이조절을 통해 다이어트에 성공하는 것이다. 또 건강검진을 정밀하게 해 몸을 더 건강하게 만드는 것이다. 회무에 대한 마음가짐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
이 부회장은 “그동안의 회무는 소통과 힐링에 중점을 뒀다면 다음 회무는 그것을 기본으로 하되 재미와 신남을 더해 더 만족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치과의사의 가치와 자존심을 높이고 신뢰를 회복하며 더 나은 방향으로의 변화와 혁신을 통해 치과의사가 행복하고 그로 인해 국민들도 건강과 행복이 함께 할 수 있었으면 한다”는 말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