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I "구강 질환 대응 우선 순위 둬야" 강조

  • 등록 2023.03.22 15:5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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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 질환자 5대 주요 비전염성 질환보다 10억 명 많아
UN 보편적 의료 보장에 구강 건강 통합하는 안건도 요청

 

세계치과의사연맹(FDI)이 3월 20일 ‘세계 구강 건강의 날(World Oral Health Day)’을 맞아 국제 사회에 구강 질환에 대한 대응에 우선순위를 둘 것을 촉구했다.


또 올 9월에 뉴욕에서 열리는 국제연합(UN) 보편적 의료 보장(Universal Health Coverage, UHC) 고위급 회담(High Level Meeting, HLM)에 구강 건강을 통합시키는 안건도 포함토록 요구했다.


HLM은 2019년에 열린 첫 회담에 이어 UHC 진행상황을 평가하고, 건강을 위한 구체적인 행동 영역을 파악할 기회를 국가와 이해 관계자들에게 제공할 전망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구강 질환은 세계 인구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만연한 질환이며, 약 35억 명이 충치, 중증 잇몸 질환, 치아 손실, 구강암으로 고통받고 있다. 구강 질환 환자의 수는 5대 주요 비전염성 질환(심혈관 질환, 당뇨병, 만성 호흡기 질환, 암, 정신 질환)의 환자 수를 합한 것보다 약 10억 명이나 더 많다.


이에 최근 수년간 세계적인 차원에서 구강 질환에 대한 대처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21년에 세계 각국은 WHO의 획기적인 구강 건강 결의안을 지지했고, 올해 열리는 제76회 세계보건총회(World Health Assembly)에서는 ‘세계 구강 건강 행동 계획(Global Oral Health Action Plan 2023-2030)’을 채택할 예정이다. 이 계획은 각국 정부가 전 세계 인구의 80%에게 핵심적인 구강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것을 촉구한다. 이를 위해 각국이 구강 건강을 국가 보험 서비스로 통합하는 데 우선순위를 두고, 훈련을 받은 구강 건강 전문가를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


이산 벤야햐 FDI 회장은 “좋은 구강 건강은 신체 건강과 정신 건강 모두에서 일상생활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며 “매년 수십억 명이 구강 질환으로 고생하는 만큼, 각국 정부와 국제 보건기관이 방침을 정하고 행동할 때가 됐다. 이는 모두에게 저렴하고 양질의 구강 보건에 대한 평등한 접근성을 보장하고, 구강 건강을 보편적 의료 보장 계획의 핵심으로 삼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세계 구강 건강 행동 계획의 채택을 포함해, 구강 건강에 대한 증가하는 성장 동력을 환영한다”며 “이는 FDI의 비전인 ‘모두를 위한 최적의 구강 건강’과도 맥락을 같이한다. 이제 이러한 동력을 구체적인 구강 건강 대응으로 전환하는 것이 중요하고, 그래야만 구강 건강 환자들이 평생 미소 짓는 삶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FDI는 구강 건강에 대한 세계적 인식을 높이기 위해 지난 2013년부터 매년 3월 20일마다 ‘세계 구강 건강의 날’을 기념해오고 있다.

최상관 기자 skchoi@dailydent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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