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품 속에 비친 치의 모습에서 치의학 의미 찾다

2023.06.21 19:20:42

권훈 원장 ‘덴탈 오딧세이’ 통해 치과 예술품 전시
치의 과거·현재 조명한 동서양 작품 50여 점 선봬

 

‘치과의사(Dentist)’는 지난 1728년 현대 치의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피에르 포샤르’에 의해 최초로 정립됐다. 하지만 현대 치의학이 태동하기 전부터 치과의사는 인류의 역사 속에 늘 존재해 왔다. 기원전 3000년 이집트의 관리 ‘헤시레(Hesi-Re)’는 고등 법원 관리이자 치과의사 및 의사로서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인류의 역사와 함께해 온 치과의사의 과거와 현재를 조명한 예술품 50여 점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뜻깊은 전시회가 열려 눈길을 끈다. 바로 권 훈 원장(미래아동치과)의 ‘덴탈 오딧세이(Dental Odyssey)’다.

 

권 원장의 덴탈 오딧세이는 구강보건의 날인 지난 6월 9일을 기념해 열렸으며, 오는 30일까지 광주광역시 오월 미술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권 원장이 치과를 주제로 한 예술품을 수집하기 시작한 건 지난 2008년부터다. 당시 그는 미국 볼티모어 메릴랜드 치과대학의 치의학박물관을 방문했고, 그곳에서 치의학 예술 장르에 눈을 떴다. 그 뒤 지난 15년간 그는 세계 각지에서 출품된 다양한 치과 관련 예술품을 눈에 띄는 대로 조금씩 수집하기 시작했다.

 

더욱이 권 원장은 치협 편찬위원과 대한치과의사학회 부회장을 역임하는 등 치과계 역사에 각별한 애정을 지니고 있었다. 그런 그에게 치과의사의 과거와 현재를 잇는 예술품은 더욱더 큰 의미로 다가왔다. 이른바 ‘뮤즈(Muse)’를 만난 셈이다.

 

권 원장은 “2008년 미국의 치의학박물관을 방문한 뒤 ‘은퇴하면 치의학박물관을 열고 자원봉사를 하며 살아가고 싶다’는 바람을 갖게 돼 시작한 수집이 지금까지 이어져 오게 됐다”며 “이번 전시회는 예술품 속에 비친 치과의사의 모습을 보며, 현재의 우리를 되돌아보는 기회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마련했다”고 전시회를 마련한 계기를 전했다.

 

 

이러한 권 원장의 열정을 엿볼 수 있듯 이번 전시회는 ‘나는 치과의사다’를 부제로 삼고 있다. 특히 회화나 판화, 동상 등 전통적인 예술품에서부터 타일, 캐리커쳐, 잡지, 오브제, 팝아트, 피규어, 풍자만화 등 이색적이면서도 풍성한 볼거리를 선보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치과의사 수호 성인 ‘성녀 아폴로니아’의 14세기 초상화 원본 등 대중 박물관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작품까지 전시돼 있어, 치과의사뿐 아니라 대중에 이르기까지 역사 속 치과의사의 다양한 모습을 접할 수 있는 자리로써 호평을 받고 있다.

 

권 원장은 “치과의사의 긴 여정은 기록뿐 아니라 다양한 예술품의 형태로 현재까지 전해지고 있다”며 “치과의사의 역사는 인류의 역사와 함께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이번 전시회가 치과의사와 대중 모두에게 의미 있는 자리가 되길 소망한다”고 전했다.

 

천민제 기자 mjreport@dailydent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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