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교정 AI 적용 연구 “한국 선두”

2023.08.30 15:29:39

논문 28건, 인용 횟수 595건 1위
10위 내 한국 저자 6인, 기관 7곳

인공지능(AI) 기술을 치과 교정에 적용한 연구에서 우리나라가 선두를 달리고 있어 주목된다. 논문 수와 인용 횟수에서 모두 1위를 기록한 것이다.


홍콩대 치과대학 연구팀이 치열 교정 및 악교정 수술 분야에 AI를 적용한 연구와 관련해 가장 많이 인용된 상위 100개 논문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 이번 결과는 국제 학술지 ‘Head & Face Medicine’에 최근호에 발표됐다.


연구팀은 국제 논문 데이터베이스인 ‘Web of Science’(웹오브사이언스)에 검색된 관련 논문 634건을 AI, 교정, 악교정 수술 등 키워드로 필터링했다. 이어 가장 많이 인용된 논문 100편을 최종 추려내 소속 국가, 기관, 저자 등 세부적인 특성을 심도 있게 분석했다.


분석 결과, 가장 많이 인용된 100개 논문은 2005~2022년에 출판됐으며, 총 24개국, 저자 458명, 기관 180곳이 관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우리나라가 관여한 논문 수는 28건, 인용 횟수는 595건으로 1위를 차지했다. 중국은 논문 수 16건, 인용 횟수 373건으로 2위를 차지했고, 이어 미국, 일본, 튀르키예, 프랑스, 독일 순이었다. 우리나라는 미국과 중국과의 학문적인 교류와 협력이 활발했던 것으로 관찰됐다.


또 주목할 점은 상위 10명의 저자 중 6명이 모두 우리나라 저자로, 백승학 교수(서울대 치의학대학원), 황혜원 원장(제니스치과의원), 김민지 교수(이대 임상치의학대학원), 이상휘 교수(연세치대), 이신재 교수(서울대 치의학대학원), 문준호 원장(서울니어치과의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특히 서울대는 25편의 논문을 발표해 가장 연구 성과가 높은 기관으로 꼽혔다. 이어 고려대와 연세대가 13편의 논문을 발표해 공동 2위를, 전북대(10편, 5위), 원광대(6편, 7위), 이화여대·경희대(5편, 6위) 등이 뒤를 이어, 상위 기관 중 10곳 중 7곳도 모두 우리나라 기관이었다.


상위 100개 논문에서 주목한 연구 분야로는 ‘자동화된 두부계측 랜드마크, 분석’과 관련한 주제가 42건으로 가장 많았고, ‘진단 및 치료 계획’과 관련한 내용이 34건, ‘성장 및 발달 평가’가 10건으로 뒤를 이었다.


백승학 교수는 “그동안 공동 연구에 참여해준 교수님, 박사과정생 전공의에게 깊이 감사하다. 한국이 미니 스크류 이후 AI 교정 연구에서 세계를 선도하고 있다는 것과 내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다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최상관 기자 skchoi@dailydent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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