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협이 정상적인 회무 운영을 위해 고심 끝에 회비 인상안을 대의원총회에 상정키로 했다. 코로나19 이후 사업이 본격화된 것과 달리 회비 수입은 감소추세로 재무 상태가 악화돼, 앞으로 불법의료광고 및 덤핑치과 대응 등 치과 정책에 관한 업무를 진행하는 데 난항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치협은 지난 2일 치협 대강당에서 제2회 임시이사회를 개최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정기대의원총회에 상정할 정관개정안과 일반의안 등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하고, 일반의안으로 ‘회비 인상의 건’을 상정키로 의결했다.

현재 치협은 불법의료광고 및 덤핑치과에 대한 대응, 임플란트 급여기준 개선, 구인구직 등 치과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현안이 산적해 이에 대한 해결에 매진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최근 급격한 물가 인상에 따른 사업비 및 경비 등의 증가로 인해 회비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또 이사회에서는 협회대상(공로상)과 관련 공적심사특별위원회의 심사를 통해 선정된 최남섭 고문을 최종 수상자로 결정했다.
최남섭 고문은 지난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치협 29대 회장,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공동대표, 남북구강보건의료협의회 상임의장 등 주요 보직을 역임했다. 특히 치협 협회장 선거제도와 관련해 기존의 선거인단제를 통한 ‘간접선거’ 방식을 회원들의 ‘직접선거’ 제도로 변경, 치과계의 민주적 의사결정 정착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아울러 윤광열치과의료봉사상 수상자로 저소득층 및 소외계층의 구강건강증진을 위해 무료진료 봉사활동을 전개해온 영등포치아사랑센터를 선정했다.
영등포치아사랑센터는 지난 2008년 개소 이래 2023년까지 1016명의 의료진이 525회에 걸쳐 의료사각지대에 놓인 소외계층 주민들에게 진료를 제공하는 등 따뜻한 사회 구현을 위해 헌신해 왔다.
또한 이사회에서는 김종훈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의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유석천 전 치협 총무이사를 신임 선거관리위원장으로 선임했으며, 한진규 공보이사가 사임함에 따라 공석인 공보이사에 이석초 전 치협 보험이사를 임명했다.

이 밖에도 이사회에서는 오는 27일 개최되는 정기대의원총회에 상정할 협회 정관 개정안과 일반의안 검토를 비롯해 ▲2024회계연도 사업계획 및 예산안 검토 ▲직원 표창 수여 대상자 선정 ▲치협 창립 100주년 기념사업 별도 회계 신설의 건 ▲2022 회계연도 미불금 감사보고서 관련, 감사 개인 의견 철회 요청 건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박태근 협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최근 3주간 지부총회라는 대장정의 시간 속에서 지부와 소통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들을 보냈다. 치협 회무는 임원 개인의 희생을 담보로 가능한 일인 만큼 모든 임원들께 늘 감사의 마음을 갖고 있다”면서 “아울러 치협 100주년 조직위원회가 순항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