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메가트렌드에 치과계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2024.06.19 13:54:43

Editor Column

치과 개원의들과 대화 주제는 세대에 따라 다양하지만 대부분 구인난과 디지털 덴티스트리, 불법, 초저가 덤핑 광고로 귀착된다. 치과계의 구인난과 디지털 덴티스트리는 사회 현상과 기술 발전이 맞물린 기어와 같아서 동인과 대응책이 동시에 작동될 될 수밖에 없는 구조이자 흐름이다. 


메가트렌드는 10년 이상 지속될 큰 흐름이자 변화여서 피할 수 없으니 기민하게 적응하고 대응할 수밖에 없다.


메가트렌드는 화(化)를 붙이는데 저출산 고령화, 산업화, 민주화, 세계화 등이 우리사회가 이미 겪었던 메가트렌드고 초저출산, 초고령화, AI시대는 현재 진행형 메가트렌드다.

 

진료에 직접적인 인력(손 기술)이 타 의료분야에 비해서 가장 많이 필요한 치과계에 휴먼 메가트렌드가 가져온 변화는 무엇인가?


먼저 한국의 인구구조 변화를 보면 60년 전 연간 100만 명이었던 출생아 수가 25만 명으로 떨어져서 14세 이하 어린이는 인구 11명 중 한 명으로 줄어든 것이다. 1980년에 22세였던 대한민국 중위 연령은 2040년 55세로 예상되어 0세에서 55세까지 합친 비율이 전체인구의 반이 될 것이다.


치과계는 지난 10년 이상 구인난 타개를 위해 백방의 노력을 기울여왔으나 기대만큼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향후 구인난은 이러한 추세로 보아 더욱 심해질 것이다. 개인의 삶과 행복을 중시하는 세대이므로 근무 시간(노동시간)의 축소 및 임금상승은 피할 수 없는 흐름이다. 기존 직원에 비해 생산성이 떨어지는 신규직원 채용시 고임금으로 계약하여 연쇄 임금상승을 가져오는 경우가 많다. 직원의 임금상승은 피할 수 없으니 의료 생산성 향상을 가져오거나 1~2인 스탭 병원이나 다양한 형태의 개원이 일반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소아 진료 수요는 급감하는데 비해 고령층에 대한 치과수요는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 노년의 치과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노년의 전신적 의학적 평가, 의과와 협진, 정신 건강, 치료 모달리티 등을 연구하고 표준 체계화가 시급하다.

 

AI의 급격한 발전은 진단, 치료, 환자관리 등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되는데 특히 AI를 장착한 휴먼노이드 로봇은 인간의 노동비중과 노동시간을 줄여주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

 

2024 시덱스 전시회나 학술 강연에서 보듯 나홀로 진료 장비나 기구, AI가 도입된 시스템, 소프트웨어 등이 선보이기 시작한 것은 휴먼 메가트렌드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정보 검색차원을 넘어 감정이입된 생성형 AI는 노동력 부족을 보완하는 수단이 될 것으로 보인다.

 

치과계는 지난 100년 동안 눈부신 발전을 이룩해 왔고 휴먼 메가트렌드라는 새로운 도전이 이미 현장속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피할 수 없는 변화의 흐름속에서 치과계 리더가 되고자 하는 분들은 과거 사건을 판단하는데 얽매이지 말고 공존을 통한 국민속의 신뢰받는 지속가능한 해법에 골몰해야 할 때다.


휴먼 메가트렌드와 AI가 바꿔놓을 치과계에 대해 고민하고 해결책을 찾는 것은 교육, 학술, 산업에서는 반드시 가야 할 길이 되었고 또한 이니셔티브를 갖는 것은 치과계 리더 워너비의 필수 덕목이다. 


치과계의 발전을 위해서는 내부갈등에 치중하기보다 글로벌 차원의 메가트렌드에 대한 선도적 장기 대응책이 절실하다.

이석초 치협 공보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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