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협 치과의료정책연구원(이하 정책연)이 치과의료를 선도할 정책전문가 양성을 위한 힘찬 출항을 알렸다.
‘2024 치과의료정책전문가과정’(이하 전문가과정)이 ‘열정과 스토리가 있는 정책 개발 및 실천 전략’이라는 대주제로 지난 13일 신흥본사 대회의실에서 성대한 막을 올렸다.
전문가과정은 보건의료 분야 오피니언 리더를 비롯해 각계의 최고 전문가로부터 최신 정책 동향을 듣고, 치과의료정책 전문인력의 교류 증진을 위해 마련된 장이다.
전문가과정은 2015·2016·2018년에도 진행돼 총 145명의 정책전문가를 양성한 바 있다. 6년 만에 열린 이번 과정에는 수강생들의 뜨거운 호응에 힘입어 72명이 등록, 역대 최다 정책전문가가 양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첫날 강연의 포문은 노홍인 서울대 교수(전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가 열었다.
노 교수는 ‘정부의 보건의료정책 변화와 추진과정’이라는 주제로 우리나라 보건의료환경이 인구구조와 질병구조의 변화, 디지털헬스케어의 유행, 신종감염병 발생 증가, 의료비 증가 등 격변의 시대에 놓여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국내 보건의료체계의 문제점으로 의료자원의 불균형, 수도권 의료자원 집중, 상급종합병원 환자 쏠림, 수도권 대형병원 선호, 지역의료 격차 심화, 구조 중심의 종별 분류체계 등을 지적했다. 또 정부의 보건의료정책 결정 과정, 보건의료정책의 변화, 현 정부의 보건의료정책, 의료개혁 추진 과정 등을 쉽게 풀어 설명했다.
그 밖에 강연 내용과 치과계의 현안을 접목한 수강생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특히 요양시설에서 방문진료 수가 현실화, 장비 지원 등 치과의사 역할 확대 방안을 묻는 질문에 노 교수는 “장기요양보험 재정에서 비용을 충당해야 하는데 현실적 문제가 있을 것”이라면서도 “하나의 정책이 만들어질 때 바로 고려되기는 어렵고, 상당한 시간이 걸리겠지만 사람들이 인식할 때까지 계속 두드려줘야 한다”고 제언했다.
전문가과정은 오는 7월 4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신현영 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윤홍철 아이오바이오 대표이사, 이진한 동아일보 의학전문기자가 매주 연단에 오를 예정이다.
박영채 연구원장은 “이번 과정은 정책·언론·치과산업 등 전문가를 초빙해 활발히 소통할 수 있도록 했다”며 “모든 이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고 토론하며 치과계 정책 역량을 한 단계 제고할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의석 부연구원장은 “치과의료 전문인력의 교류증진을 바탕으로 치과계 뿐 아니라 보건의료 정책 수립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과정으로 자리매김을 하리라 평가한다”고 기대했다.
정국환 정책이사는 “관심에 놀랐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꼈다. 특히 젊은 치과의사의 참여가 눈에 띈다”며 “하반기에 한 번 더 기획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