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주질환은 만성질환” 치과계 ‘한 목소리’ 내야

2024.06.26 21:24:03

치협·학회 등 상설협의체 구성, 정책 변화 유도
치주과학회 ‘제8회 치주질환과 NCD 컨퍼런스’ 개최

 

치주질환은 만성질환이라는 인식을 높이기 위해 치협과 학회 모두가 참여하는 상설협의체를 구성해 한 목소리를 내고 정부의 정책 변화를 유도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대한치주과학회가 ‘제8회 치주질환과 NCD(Non-Communicable Diseases, 만성비전염성질환) 컨퍼런스’를 ‘보건복지부와 치과의사가 함께 할 수 있는 만성질환 관리사업’이라는 주제로 지난 6월 20일 서울대학교 치과병원에서 개최했다.


이날 컨퍼런스에는 총 140명이 등록해 보건복지부와 대한치주과학회가 함께하는 구강보건 사업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치협 만성질환 관련 사업’이라는 주제로 발표한 송종운 치협 치무이사는 치주질환이 환자 수와 진료비용 등에서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내과계 만성질환보다 환자 증가가 4배나 높은 소위 ‘국민 질환’임에도, 만성질환으로서 치주질환에 대한 인식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임을 지적했다.


이에 치과계 유관단체 모두가 참여하는 상설협의체를 구성해 헤게모니를 이끌 필요성을 제기했다. 


또 ▲방문구강보건제도 확립 ▲생애전환기(만 40세) 구강검진 시 파노라마 포함 ▲만 40세 이상 스케일링 연 2회까지 보장 확대 ▲1차 의료기관 NCD 관리사업에 치과영역의 확대 ▲건보항목에 구강노쇠(구강기능장애) 도입 ▲대국민 교육과 홍보 강화 등도 제시했다.


송 이사는 “질병관리청이나 복지부에서 NCD는 10여 년 전부터 관리하고 있으나, 만성치주질환에 대한 내용은 의료이용 현실에 비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특히 질병청의 만성질환예방관리 항목에도 치주질환이 없다”며 “이에 치협, 학회 등으로 상설협의체를 구성해 정부 정책의 변화를 유도하는 등 하나의 목표를 이어가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경호 사무관(보건복지부 구강정책과)이 ‘보건복지부의 향후 구강정책 방향’이라는 주제로 우리나라의 구강건강 불평등 현상을 상기시켰다. 또 ▲국립치의학연구원의 차질 없는 설립 추진 ▲치과의원·병원 간 의뢰 및 회송 협력 방안 마련을 위한 정책연구 ▲취약계층 구강 건강 지원 강화 ▲치의학 혁신기술 개발을 위한 R&D(Research and Development) 로드맵 마련 연구 등 정책을 제시했다.


끝으로 김남윤 대한치주과학회 부회장이 ‘대한치주과학회 NCD 관련 활동’이라는 연제로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 서비스 프로세스’에 대해 소개하고, 치주질환을 치료(cure)와 관리(care)의 두 가지 개념으로 동시에 접근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또 NCD 컨퍼런스 등 그간 학회가 펼쳐온 NCD 관련 홍보 활동을 소개하는 한편, 전문가 집단이 연계(Integration)할 필요성을 강조하며 구강·전신질환 통합 관리를 위한 목표로 ▲국가 및 지역단위의 건강조사 ▲가이드라인 개발 및 보급 ▲전신질환에 대한 등록 관리 ▲교육·홍보 ▲근거 생산을 위한 연구 등을 들었다.


강연 후, 고영경 학회 연구이사의 사회로 진행된 토론에서 참석자들은 NCD 관리사업과 치주질환 관리를 함께할 로드맵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또 정부와 치협, 학회 등의 업무 협조와 구체적 개선 방안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대한치주과학회는 만성전신질환과 여러 위험인자를 공유하는 치주질환을 예방, 관리하는 정책 방향을 지속적으로 제시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꾸준한 연구를 통해 NCD 관련 사업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최상관 기자 skchoi@dailydent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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