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방촌 무료 치과 진료소 2호점 오픈

2024.07.03 20:39:50

서울시·우리금융재단·서울대치의학대학원
‘우리동네구강관리 플러스센터’ 공동 운영

 

‘서울역 쪽방촌’이라 불리는 동자동에 쪽방촌 주민들의 구강 건강을 지키기 위한 무료 치과 진료소가 문을 열었다. 재작년 개소한 돈의동의 ‘우리동네 구강관리센터’에 이은 두 번째다.


‘우리동네구강관리 플러스센터’(이하 플러스센터)가 지난 1일 개소식을 가졌다. 본격적인 진료는 8일부터 들어간다. 개소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권호범 서울대치의학대학원장,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정상철 서울치대·치의학대학원 총동창회장, 박광범 메가젠임플란트 대표이사 등 내빈 20여 명이 참석했다.


이로써 1호점은 돈의·창신동, 2호점은 서울역·남대문·영등포 쪽방 주민을 대상으로 진료를 제공, 서울 시내 다섯 개 쪽방촌 주민 모두의 치아 건강을 제때 챙길 수 있게 됐다.


서울시는 22년 12월, 우리금융미래재단 및 사단법인 행동하는의사회와 함께 종로구 돈의동에 쪽방 주민을 위한 ‘우리동네 구강관리센터’를 전국 최초로 개소한 바 있다. 


이번 ‘플러스센터’는 서울 시내 두 번째로 마련되는 쪽방 주민 대상 무료 치과 진료소로, 쪽방 주민을 위한 치과 진료에 뜻을 모은 서울시와 우리금융미래재단,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이 협력해 공동 운영하게 된다.


서울시는 센터가 운영되는 장소 제공과 사업 운영을, 우리금융미래재단은 인건비와 사업 운영 재원을, 서울대 치의학대학원은 서울치대·치의학대학원 동창회와 함께 진료 인력을 각각 지원한다. 더불어 한동헌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교수가 센터장으로서 진료에 앞장선다.


특히 돈의동 센터와 비교해 ‘플러스센터’는 인력과 규모가 약 2배 확대됐다. 치과 진료 의자 4대, 파노라마(X-ray) 등 진료에 필요한 전문 장비를 갖췄고, 치료와 행정을 담당하는 치과위생사, 사회복지사가 상주한다. 특히 파노라마가 마련돼 정밀한 진단이 필요한 임플란트, 틀니 치료 등도 가능할 예정이다.


플러스센터는 서울역·남대문·영등포 쪽방 주민을 대상으로 주 3회(월·화·금) 진료를 제공하는 한편 돈의·창신동 쪽방 주민을 진료하는 ‘우리동네 구강관리센터’와 유기적으로 협력해 구강관리 교육, 구강보건조사·연구 등 쪽방 주민 포함 의료취약계층 맞춤형 사업모델을 개발해 나갈 예정이다. 또 서울 시내 다섯 곳의 쪽방 주민 중 구강암 등 고난이도 치료가 필요한 경우 플러스센터를 통해 서울대학교치과병원과 연계, 치료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플러스센터’ 진료를 맡은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은 7월 중 동남보건대·부천대·선문대 치위생학과와 협약을 맺고 학생, 교수진과 진료에 나설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우리금융미래재단, 서울대 치의학대학원에 감사드리고 관심과 손길이 필요한 약자를 위한 복지 정책을 꾸준히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권호범 서울대 치의학대학원장은 “두 번째로 추가로 센터를 개소하게 돼 정말 기쁘다. 쪽방촌 주민분들이 기본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정상철 서울치대·치의학대학원 총동창회장은 “동창회 차원에서도 회원 참여를 독려하는 등 진료를 통한 사회적 기여와 온정 나눔이 지속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했다.

 


한편 돈의동에 ‘우리동네 구강관리센터’는 재작년 12월 개소 후 올해 3월까지 쪽방촌 주민 163명에게 임플란트 2건, 틀니 57건, 치주 치료 180건, 외과 치료 136건, 신경치료 88건, 충전 치료 135건 등 총 1246회의 치료를 제공한 바 있다.


또 서울시와 한동헌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교수가 진행한 쪽방 주민 치과진료 실태조사 결과에서도 쪽방 주민은 65세 이상 서울시민에 비해 구강 건강이 2.5배가량 좋지 않았으며 씹기 불편 1.8배, 경제적 이유로 치과 진료를 받지 못하는 주민은 10.5배 많은 등 치아 건강이 좋지 못하며 치료도 제때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기도 했다.


한동헌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교수는 “치과의사, 치과위생사 등 치과인력 확보가 급선무”라며 “제1호점인 돈의동 센터가 성공적으로 안착한 경험을 토대로 의료진 지원, 일정 조율 등 초기 세팅에 힘써 주민 가까이에 있는 좋은 구강관리모델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상관 기자 skchoi@dailydent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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