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 제거 급증, 합병증 발생 ‘주의’

  • 등록 2024.08.28 21:0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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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새 제거 환자 34배, 진료비 60배 급증
정책연 ‘임플란트 합병증 환자 요인 분석’ 결과


임플란트가 대중화되면서 치과 의료 현장에서 시술 건수가 지속 늘어나는 가운데 임플란트 제거 건수도 급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임플란트 관련 합병증 발생률도 높게 나타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경희대 산학협력단이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경희대치과병원 자료를 결합한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급여 임플란트 시술·제거 및 합병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밝혔다.


이번 연구는 치협 치과의료정책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치과 임플란트 합병증 환자의 관련 요인 분석’(연구책임자 류재인)이라는 제하의 연구보고서를 통해 공개됐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급여 임플란트 환자 수는 약 178만 명, 시술 건수는 271만 건, 진료 금액은 1조882억 원이다. 급여화가 시작된 2014년과 비교하면 환자 수는 33.6배, 시술 건수는 30.5배, 진료 금액은 43.7배 급증했다. 


또 임플란트 급여가 65세로 확대된 2016년과 비교하면 환자 수는 2.1배, 시술 건수는 2.0배, 진료 금액은 2.4배 늘었다.


특히 임플란트 제거는 시술 통계에서 나타난 증가세에 비해 더욱 가파르다.


임플란트 제거술 급여 서비스는 2022년 기준 환자 수는 약 6.7만 명, 제거 건수는 8.5만 건, 진료 금액은 32.1억 원으로 집계됐다. 급여화가 시작된 2014년과 비교하면 환자 수는 34.2배, 제거 건수는 35.3배, 진료 금액은 59.8배로 더욱 급증했다. 또 임플란트 급여가 65세로 확대된 2016년과 비교하면 환자 수는 5.0배, 제거 건수는 5.1배, 진료 금액은 8.0배 증가해, 시술 통계에서 보여준 수치를 훨씬 뛰어넘는다. 이 같은 임플란트 제거 사례는 당뇨, 흡연, 음주, 유산소 신체활동을 할 경우 특히 높았다.


임플란트 제거 급증과 더불어 합병증 발생률도 최근 높게 나타나 주의가 요구된다.


2019~2021년 임플란트 시술 환자를 대상으로 합병증 발생률을 분석한 결과, 기계적 합병증은 16.1%, 생물학적 합병증은 9.7%, 임플란트 주위염·주위점막염은 2.4%였다. 임플란트 환자의 전체 합병증 발생률은 22.8%로 나타났으며 남성, 장애가 있는 경우 특히 높았다.


환자가 아닌 치아별 합병증 발생률을 살펴봐도, 기계적 합병증은 11.8%, 생물학적 합병증은 6.9%, 임플란트 주위염·주위점막염은 1.7%였다. 치아별 전체 합병증 발생률은 17.0%로 역시 높았다.


연구팀은 “제거나 합병증 발생 상황에 대비해 위험 요인을 가진 대상자에게 집중적인 교육과 처치를 적절한 시기에 할 수 있도록 근거에 기반한 임플란트 시술 전후 지침서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특히 임플란트 개수가 증가하는 경우 이러한 현상이 더 증폭돼 나타날 수 있으므로 정부와 치과계가 협조해 최대한 빠르게 대비해야 할 것으로 여겨진다”고 밝혔다.

최상관 기자 skchoi@dailydent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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