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장애인 구강건강 증진 ‘전진기지’ 본격 가동

  • 등록 2025.07.02 21: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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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치대병원 ‘서울시 장애인구강진료센터’ 개소
중증장애인 전신마취 치과 진료, 경제적 지원 제공

 

서울권 중증장애인의 치과 의료 공백을 메울 ‘전진기지’가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서울시 장애인구강진료센터’가 지난 6월 18일 연세대학교 치과대학병원(이하 연세치대병원)에서 공식 개소했다. 연세치대병원이 서울시와 보건복지부의 지원을 받아 개소한 이번 센터는 중증 장애인의 치과 진료 접근성을 높일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안형준 연세치대병원장은 개소식에서 “서울시 구강보건 공공기관 및 지역사회 협의체와의 협력 관계를 강화해 장애인 구강건강 증진과 진료체계 구축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제호 센터장은 “장애인 친화형 치과 의료의 본보기로 자리매김하겠다”며 “기관 자체 기금과 기부금으로 마련된 ‘선한미소기금’ 등을 통해 경제적 부담을 낮추는 데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센터는 약 120평 규모로 외래 진료실, 전신마취 수술실, 입원실을 갖췄고, 장애인 전용 화장실, 휠체어, 보장구 충전기, 체중계 등 각종 편의 시설을 완비했다. 주 5일 외래 및 전신마취 치과 치료를 제공하며, 세브란스병원과 긴밀한 협진 체계를 통해 응급상황과 치과 이외 질환 진단·연계도 가능하다.


이번 센터 개소로 서울시 40만 등록 장애인 중 특히 전신마취 진료가 필요한 치과영역 중증장애인(약 12만 명)의 의료 접근성이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센터는 국비·시비 지원으로 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에겐 비급여 진료비 50%, 중증장애인 30%, 경증장애인 10%를 각각 지원한다. 장애인복지카드와 수급자 증명서를 지참하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센터는 구강보건교육, 권역 치과 종사자 교육, 공공보건사업도 병행하며 서울 지역 장애인 구강보건의 허브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그 밖에 이날 개소식에는 홍수연 치협 부회장, 이수구 스마일재단 이사장, 김영호·김동아·서미화 국회의원, 이성헌 서대문구청장, 곽순헌 보건복지부 건강정책국장, 김태희 서울시 시민건강국장, 금기창 연세의료원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이수구 스마일재단 이사장은 “이제 전국에 권역센터가 생겼지만 100만이 넘는 치매 환자를 위한 치과 진료 기관은 마땅치 않다. 치매를 장애로 인정하고 이들에 대한 진료체계를 마련하는 법 개정도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홍수연 치협 부회장은 “치협도 정부와 함께 장애인 치과 주치의 제도 활성화에 힘쓰는 중”이라며 “또 서울에 장애인 진료가 가능한 340여 개 치협 회원 치과가 있는 만큼 장애인 환자와 가족이 마음 놓고 즐겁게 진료받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최상관 기자 skchoi@dailydent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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