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란 원장, 에세이 통해 환자 마음도 치료

  • 등록 2025.12.30 16: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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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 에피소드 등 34편 담은 ‘마음의 충치까지 치료합니다’ 출간

정유란 원장(모두애치과)이 진료실에서 만난 환자들과 치과의사로서의 일상을 그려낸 에세이집을 출간해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에 출간한 ‘마음의 충치까지 치료합니다’는 치과의사가 환자 진료를 보며 성장한 기록을 담고 있어 잔잔한 감동과 재미를 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치과가 단순히 충치만 치료하는 공간이 아닌 마음까지 치료할 수 있는 공간임을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 그려냈을 뿐만 아니라 나아가 치과의사로서의 성찰과 소아 환자 및 이들의 가족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도 담겨 있다.


‘아 한번 해보세요’, ‘많이 아팠겠어요’, ‘무섭지 않을 거예요’, ‘다음에 또 만나요’ 등 총 4장으로 구성돼 있으며, 34편의 에피소드와 치과 치료에 대한 ‘질문과 답변’ 코너도 수록돼 있다. 이번 에세이집은 2025 중소출판사 도약부문 제작지원 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정유란 원장은 “진료실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와 내 이야기를 담았다. 나는 어린 시절 시골에서 자랐고 치과에 거의 가보지 못한 채로 치과의사가 됐다. 그래서 치과에 대해 두려움이 있었다. 그런 내 자신의 이야기부터, 두려움을 이겨내고 치료받는 환자들, 엉뚱한 질문을 쏟아내는 어린이 환자, 말을 듣지 않는 아이를 치과에 데리고 와 전전긍긍하는 어머니, 그리고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 환자들의 일상을 책 속에 담았다. 여기에 치과에 대한 질문과 답변을 곁들여, 독자들이 조금 더 편안하게 치과를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전했다.


집필 계기를 묻자 정 원장은 “17년 차 치과의사이자 10년 차 개원의로서 그동안 진료실에서 겪은 이야기들을 종종 수필로 써 보곤 했었는데, 다시 읽어봤더니 놀랍게도 이 글들을 관통하는 일관적인 메시지가 있었다. 개원 후 10년 동안 환자들, 특히 어린이들이 변화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가까이서 지켜보면서, 이 이야기들이 의료 현장을 넘어 일반 독자들에게도 울림을 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치과는 치료하는 공간이자 소통과 성장의 공간, 어른과 아이들이 모두 찾는 동네 치과 이야기’를 큰 주제로 글을 확장해 나갔다”고 말했다.


끝으로 정유란 원장은 “요즘 치과계는 여러모로 어렵고 어수선한 시기를 지나고 있다. 그런 와중에 책을 다시 읽어보며, 지나치게 말랑한 이야기를 담은 것은 아닌지 스스로에게 묻게 됐다. 하지만 어려움 속에서도 대부분의 동네 치과는 바로 이런 얼굴을 하고 있지 않을까 싶었다. 이 책은 특별한 이야기가 아니라, 보통의 치과에서 보통으로 만나는 사람들에 대한 기록이다. 개원의의 삶이 늘 녹록지 않더라도, 앞으로도 저는 종종 글을 쓰는 사람으로 살아가고 싶다”고 전했다.

이광헌 기자 khreport@dailydent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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