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의 원장 이야기 치과역사(56)]학회잡지와 야오 타로 (失尾太郞)

2005.11.03 00:00:00


신문 저경(儲慶)과 야오 타로(失尾太郞)


학교가 학우회의 후원으로 학술잡지를 발행하게 되었기 때문에 학우회도 독자의 기관지를 만들자고 하여 타블로이드판의 ‘저경(儲慶)’이라는 이름의 신문을 발행하게 되어 내가 편집을 맡게 되었다. 아마 1933년경 제1호를 나기라 교장의 제자(題字) ‘儲慶’을 검은 바탕 묵지에 흰 글자로 표기하고 매호 권두에 나의 졸문을 실었다.


1937년이던가 오오사카치과의학전문학교에서 아사히 나(朝比奈) 교장, 하라 슈죠(原守藏), 시로기키 미키오(白數美輝雄)가 와서 이들의 사진을 각각 넣어 학회기사를 썼다. 야오 타로는 오오사카치과의학전문학교만 특별히 돌봐준다고 큰 불만을 갖기도 했다. 이 사건으로 야오 타로의 원맨 방식을 아실 것이라고 생각한다. 1939년까지 야오 타로가 편집을 담당하고 그 후는 카키미 요죠(垣見庸三)가 인수 받아 종전까지 계속하였다.

 

 

교우회(校友會) 명부와 야오 타로(失尾太郞)

학교가 한난정(範南町)에서 하세카와쵸(長谷川町)로 이사하고 대망의 전문학교로 승격하였다. 졸업생도 해마다 늘었고 교우회도 연 1회 학회 후에 총회를 개최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이쯤해서 한번 명부를 만들자고 중론이 정해졌다. 역시 야오 타로에게 편집이 맡겨졌다. 당시 졸업 후 야오 타로의 교실에 남아있던 모리후지 요지(森藤陽三)의 도움을 받아 처음으로 명부를 발행했다. 1932년인지 1935년인지는 모르겠으나 현재의 명부형태는 그 때 만들어진 것으로 30년간 오랫동안 계속 답습되고 있는데 이것은 언제보아도 그립다.


전쟁 후는 카키미 요죠(垣見庸三)가 인수 받았다. 이번으로 4회째 신명부가 생겨 주소를 몰랐던 회원과 신입회원들이 추가되어 꽤 정확하고 충실한 명부가 되어 기쁘다. 카키미 요죠 선생에게 경의를 표하고 감사를 드린다.

 

강연부(講演部)와 야오 타로(失尾太郞)

1924년인가 1925년경 여름 치과위생사상이 낮은 조선의 현실을 일깨우기 위해 나기라 교장에게서 강연을 하도록 지시받았고 조속히 강연부를 구성하였다. 모인사람은 와타나베 미치오와 박(朴)군, 여기에 야오 타로까지 포함해 3명이었다. 괘도(掛圖)는 이와무라 치츠꼬(岩村千鶴子 3회)에게 부탁하였고 의기양양하게 출발하였다.


우선 사리원(砂利院)에서 제일 먼저 강연을 하였으나 이것은 보기 좋게 실패했다. 당시 인기 있던 활동사진과 마주쳤기 때문이었다. 강연에 온 사람은 소학교의 교장, 동장, 경찰관계자, 도움을 준 히라마 켄지(平馬健兒) 모두 약 12∼3명 정도였다. 그래도 젊음의 기운으로 아주 힘이 넘치게 1시간 정도 이야기했다.


다음은 평양이었다. 여기에서는 소학교에서 서투른 연설을 하였다. 강연 후에는 카와사키 마사노무(河崎正信)로부터 술을 대접 받고 결국 비틀거릴 정도가 되었다. 진남포에서는 도미타기사구(富田儀作)를 방문하여 대접 받고 신의주로 향했다.
신의주에서는 사카토 가쿠로(坂東格郞)가 극장을 빌리는 등 무진 애를 썼지만 때 마침의 비 때문에 청중이 전무하여 크게 실패하였다. 이 경험은 실로 좋은 약이 되어, 그 후 강연부의 이름을 높히는 큰 원인이 되었다.


하세카와쵸으로 옮기고 나서 오가타 신(緖方新)이 강연부를 부흥시키고, 강연에 베테랑인 사쿠마(佐久間), 스기오 마코토(杉尾眞), 요시다(吉田)를 초청하여 전 조선의 소학교에 강연하러 다녔다.
1931년 8월 쿠와야마 쿠니마츠(桑山邦松) 선생, 모리후지 요지(森藤陽三), 사쿠마(佐久間), 스기오 마코토(杉尾眞)와 부장인 내가 가담하여 만철회사에서 버스를 빌려 타고 대련(大連)을 시작으로 할빈까지 만주철도 연선의 소학교에서의 일대 강연여행을 실시하였다. 크게 성공하고 돌아온 후 만주사변이 일어나 구사일생한 것도 새삼스러운 일로 생각된다.
후에 요시쿠라 츠카사(吉倉司)와 코요우 히소무(小用潛)과 스미도모(住友)들이 가담하여 북조선, 남조선, 서조선 등 구석구석 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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