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칼럼 -삶- 허엽엽 신부/천주교 서울대교구 홍보실자]행복한 가정에 행복한 삶이

2006.06.01 00:00:00

사람은 누구나 항상 포근함을 느낄 수 있는 보금자리(잠언27,8)와 자기 사생활을 보호하여 주는 지붕(집회29,21)을 갈망한다.
집을 짓는다는 건 담장을 쌓아 올린다는 뜻만이 아니고 한 가정을 이루고 후손을 낳아서 그에게 교육을 베풀고 덕의 모범을 전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올바른 가정을 위해서는 지혜와 덕 있는 아내가 있어야 하고 아무도 그녀를 대신할 수 없다.(잠언31,10-31). 그 뿐 아니라 이것은 하느님의 업적으로써 인간의 능력만으로는 성취할 수 없다.
누구나 원하는 행복한 가정의 필수 요건은 무엇일까? 가정의 기초요소는 행복한 부부관계이다. 남편과 아내는 혼인의 계약으로 둘이 아니라 한 몸을 이룬다.


남편은 무엇보다 아내를 사랑하고 아내는 남편을 존경해야 한다.(에페5,25-33) 가정에서 부부 사이의 관계가 원활하지 못한 사람은 어디서도 행복할 수가 없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우리의 가정은 아직 완성된 가정이 아니며 완성을 향한 여정에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가족들의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성서에서는 남편이 머리라면 아내는 머리를 받들고 있는 몸이라고 표현한다. 그러므로 아내는 남편에게 복종해야 할 의무가 있고 경외해야 할 의무가 있다. ‘경외하라’는 말은 ‘관심을 기울이라’, ‘먼저 대접하라’, ‘ 존경하라’는 뜻이다. 아내는 어디까지나 돕는 배필의 의무를 다해야 한다. 그래야 행복한 가정을 이룰 수 있다.


성경에서는 남편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자신을 내어 주신 그 사랑으로 아내를 사랑해야 한다고 가르친다. 그러면 아내를 어떻게 사랑해야 할까? 남편이 아내를 사랑할 때 영광스럽고 자랑스러우며 예수님처럼 자신의 목숨을 내어주는 사랑을 해야 한다. 자기 몸을 아끼듯 아내를 사랑하고 보호하며 귀하게 여겨야 하는 것이다.
부부가 다툼이 생길 때 서로가 결점만을 말하면 자존심에 상처를 입게 되어 부부관계가 파괴된다. 행복한 가정을 이루기 위해서는 절대적으로 희생과 노력이 수반된다.


가정이란 마치 농부가 농사를 짓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가족 모두가 가정의 화목을 위해 힘쓰고 애쓰며 땀흘려 노력해야만 좋은 열매를 거둘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가족 개개인이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항상 가족 상호 간에도 서로 이해하고 사랑해야 한다. 또한 가족 중에 누가 잘못했다면 서로 솔직히 고백하고 용서를 구할 때 그 가정은 화목한 가정이 될 것이다.
인간은 모두 다 가치를 찾는 존재이다. 그러므로 가족은 서로 가치 있고 존귀한 존재라는 사실을 늘 일깨워 주어야 한다. 이렇게 할 때 가정은 화목하게 되며 이러한 가정이야말로 축복 받는 가정이다.


태어날 때도 살아갈 때도 사랑없이는 살수 없다. 사랑은 마치 우리가 숨쉬는 산소와 같다. 사랑이 없는 삶은 기쁨도 의미도 없는 메마른 삶이 된다.
사람이 참 사람이 되기위해서 인간다운 인간이 되기위해서도 사랑이 가장 필요한 가치이다.
사랑에서 오는 존경, 상호 신뢰, 용서, 화해가 이 시대 우리 가정에 가장 필요한 덕목이라 생각한다.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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