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35호에 이어 계속>
상악 좌측 제1소구치에는 원심면에 치근우식을 보이며 상악 좌측 제2소구치는 잔근상태에 있다. 상악 반대 측의 제2소구치의 결손도 비슷한 과정에서 발치했을 것으로 추측할 수 있는 소견이다.
치석의 침착상태를 보면 하악4전치의 순측 및 설측 치경부에 환상의 많은 치석의 침착과 하악 견치 및 소구치에 걸쳐 치석의 침착을 볼 수 있다. 상악양측 제1 및, 제2대구치의 근심 협측치아면에 많은 치석침착을 보이며 상악측절치의 순면에도 약간의 치석침착이 확인된다.
상악우측견치 및 소구치부에 치석침착과 치조골흡수가 관찰되는 반면 동 좌측 견치와 소구치부에는 치석침착이나 치조골흡수가 별로 보이지 않는다.
방사선 사진상에서 전반적으로 치조골 흡수는 뚜렷하지 않으며 상악 좌측 제2소구치의 치근단 희박화상이 보이는 것으로 보아 이 치아의 만성화농성치근단염을 앓았음을 알 수 있다.
더욱 흥미로운 것은 제2대구치의 원심면 치아우식과 인접했던 제3대구치가 발치되고 발치와의 치유가 거의 완성돼 흔적상으로 남아있으나 수평지치에 가까운 소견으로 어려운 발치가 이뤄졌음을 알 수 있으며 이러한 발치를 위해는 적당한 발치도구와 상당히 숙련된 발치기술을 갖지 않으면 안된다는 점에서 당시 고대 한반도에도 높은 수준의 치의학 기술이 사용됐음을 알 수 있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