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와 가족이 함께 한 대회

2007.06.25 00:00:00


3년에 한차례 열리는 치협 종합학술대회가 지난 17일 3일간의 행사일정을 성황리에 마치고 폐막했다. 3년에 한번 열리는 대회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지난 대회보다 등록인원 수에서나 행사 규모면에서 괄목할만한 성과가 있었다.


우선 이번 대회는 가족과 함께 하는 대회를 큰 특징으로 잡았다. 기존의 딱딱한 이미지의 학술대회의 틀에서 벗어나 토요일과 일요일까지 하는 행사인 관계로 가족들도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패밀리 프로그램을 마련했는데 이것이 주효했다. ‘학술과 문화의 만남’, ‘치과의사와 가족의 만남’이라는 이번 대회의 캐치프레이즈에 매우 걸맞는 성과였다.


우선 어린이 놀이방이나 스타크래프트 E-게임 대회는 가족 중심적인 젊은 치과의사들의 세태를 제대로 읽은 결과였다. 요즘 젊은 세대는 가족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기고 있어 사실 토요일과 일요일 연이은 행사에 참석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이들 프로그램은 바로 그러한 점을 충족시켰다.
이외에도 문화행사로 가족사랑 음악회도 호평이었다. 지휘자가 관객들에게 클래식의 이해를 돕기 위해 자상하게 설명해줌으로써 함께 온 자녀들에게도 클래식의 묘미를 느끼게 했던 것은 가족축제로서의 면모를 잘 보여주었다고 본다. 또 다른 문화행사로 관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던 연극공연이나 길거리 화가 초청 초상화를 제공한 것도 가족들이 와서 함께 즐기는 학술대회로 만드는 역할을 충분히 했다.


물론 대회의 주인격인 학술대회와 기자재전시 역시 종전보다 좀 더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였다. 기자재전시의 경우 각 업체마다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는 등 종전보다 세련된 부스운영이 돋보였으며 참가업체들도 치과의사들이 대거 관람함으로써 즐거운 비명을 올렸다. 학술대회의 경우도 다양한 심포지엄과 특강으로 참가자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특히 임상강연과 스탭 강연은 강연장이 비좁을 정도였다.


그러나 아쉬운 면도 있었다. 우선 많은 참가자들이 지적한대로 전시장과 학술대회장의 근접도가 떨어진다는 점이다. 또한 임상강연과 기초 및 교양강좌의 인기가 너무 대비됐고 해외연자 특강에 참석자가 너무 적었던 점등이 아쉽다. 향후에는 이러한 점들을 보강하는 방안이 나와야 할 것이다.


그러나 큰 행사를 치르다 보면 완벽하게 준비한다고 해도 다소 불편한 점은 나올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한 부분 역시 가급적 줄여나가야 하는 것은 맞다. 그러나 그런 일들이 이 대회의 본질인 학술대회와 치과기자재전시를 근본적으로 훼손한다고는 보지 않는다. 다만 보강할 부분일 뿐이다. 그런 점에서 이번 대회는 전국 치과의사들이 가족과 함께 모처럼 한자리에 참여할 수 있었던 성공적인 대회로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으로 확신한다.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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