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관리…말로만은 안돼

2007.09.03 00:00:00

최근 몇 가지 구강보건에 관한 연구와 실태조사 자료를 보면서 과연 정부가 이런 자료들을 접하면 어떤 생각을 할까 궁금해진다. 최근 서울시내 1264곳의 초·중·고교생들의 점심 후 양치실태를 조사한 자료가 공개됐다. 결과는 충격적이다. 전체 학생 97%가 점심 후 칫솔질을 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 됐기 때문이다.


더욱이 칫솔질을 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춘 학교는 단 6개교다. 학교에서의 관심도 부족하고 이를 제도화하려는 정부의 노력도 부족했다. 하루 세 번 칫솔질하기는 그저 구호일 뿐이다. 구강보건을 가장 체계화해야 할 교육기관에서 거의 방치상태에 있다는 것은 가히 충격이 아닐 수 없다.
또 하나의 연구논문이 발표됐다. 여성의 구강건강 상태가 임신과 출산 시 매우 악화된다는 사실을 입증한 논문이다. 정부가 인구감소를 이유로 출산장려운동을 벌이고 있지만 출산에 따른 산모의 구강건강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줄 수 있는지 의문이 간다.


지금과 같이 구강보건전담부서를 과감하게 폐지한 정부로서는 그러한 체계적 관리를 할 수 없을 것이다. 현 정부의 한계다. 무조건 출산하라 청소년의 건강관리를 잘해야 한다고 말만 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 그걸 체계적으로 관리할 부서를 없애고선 그저 말장난에 불과할 뿐이다.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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