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문 전 치협감사
“개원하는 날부터 노후 준비”
“치과의사도 국민연금 가입 유용 봉사·취미활동으로 분주한 생활”
“은퇴하고 나니 할일이 너무너무 많아요. 봉사와 취미가 곁들여 있으면 노는 게 지겹지 않지요.”
36년동안 서울 중구에서 개원하다 67세에 개원을 접은 김규문 전 치협 감사는 요즈음 개원 때보다 더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한국미술과 음악공부, 특히 오페라 공부를 하느라 일주일에 두 번 예술의 전당에 나가고 있다.
김 전감사는 개원에 전념하느라 하지 못했던 취미활동을 은퇴 뒤 하나하나 해가고 있는 중이다. 골프와 수영 외에도 판화공부, 클라리넷, 역사 공부, 페러글라이딩, 스쿠버다이빙, 여행, 일본어 공부, 전시회 관람, 영화· 연극 관람 등 종류도 다양하다.
지난해 칠순을 맞은 김 전감사는 2년 넘게 두달에 한번꼴로 북한 금강산에 있는 온정인민병원에 나가 북한 주민들을 진료하고 있는 등 봉사에도 상당한 열정과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김 전감사는 성북구에 있는 복지회관 노인대학과 교회의 여성대학에서 교양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김 전 감사는 “정식 강사를 해볼까”도 적극 고려할정도로 의욕이 넘친다.
개원의로서 다섯권의 책을 저술하기도한 김 전감사는 틈이 날 때마다 치과공부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지난해에는 이식학회 인정의와 교합학회 인정의를 따기도 하는 등 젊은 치과의사 못지않은 열정을 소유하고 있다.
“화려한 노후를 진료실에서 보내기에는 너무 아깝고 너무 오래하면 초라해 보일 것 같아 선후배들보다 빨리 은퇴했다”는 김 감사는 “젊어서 취미나 봉사를 병행해 자기 나름대로 은퇴 후에 써야한다”면서 “자기관리를 위해 운동도 금전적인 뒷받침도 필수”라는 점을 강조했다.
김 감사는 저녁 약속을 거의 하지 않고 있다. 최근 2~3년 전부터 부인과 저녁식사를 함께 하기 위해서다. “자신과 부인이 모두 건강해야 한다”는 김 전 감사는 매일 부인과 30분씩 산책도 하고 스포츠센터에서 운동도 함께 할 정도로 부부애도 돈독하다. 자녀들을 모두 잘 키웠다는 주변의 평을 들을 정도로 1남 2녀의 자녀들이 모두 효자효녀다.
김 감사는 55세가 돼서야 국민연금에 가입, 매달 18만원정도를 받고 있다. 이 연금은 아프리카 아동을 위해 기금으로 납부하고 있다. “국민연금에 늦게 가입한 것을 후회하고 있다”는 김 감사는 “골프 세 번 갈 것 두 번으로 줄이고 연금을 들면 된다”는 말로 치과의사들도 국민연금에 가입할 것을 적극 권했다. 치과경영정보협의회에서 운영하는 노후대비 프로그램도 상당히 유용하다고 귀뜸도 해줬다. “노후준비는 어느날 갑자기 해서는 안되고 조금씩 준비해야 한다”는 김 감사는 “개원하는 날 노후준비를 시작하라”고 충고했다.
이윤복 기자 bok@kda.or.kr
이승우 명예교수
“종합병원 설립 등 제 2인생”
“도전정신으로 하루하루 충실 인간성회복 교육기관 설립 꿈”
“노후도 삶의 한 연장선 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굳이 인생을 나이로 구분 지으려 하지 말고 그때그때 현재의 삶에 충실하게 늘 새로운 것에 도전 하면서 최선을 다해 살아간다면 그것이야 말로 행복한 노후를 보내는 방법이 아닐까요.”
이승우 서울치대 명예교수(69세)는 지난 2004년 정년퇴임 후 살리텍(Salitek)이라는 의료기기, 약품회사의 대표이사로 활동하면서 평범치 않은 제 2인생에 도전하고 있다.
특히 지난 11월에는 인천 서구 검안역에 내과, 외과, 치과 등 7개과를 갖춘 1200여평 규모의 종합병원을 준공, 자택이 있는 서울과 인천을 오가며 학교 재직시절보다 더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아울러 정부 과학기술한림원 정책위원(보건계열의 유일한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국가과학기술 방면의 정책 평가, 심의, 기획 회의 등에 월 8회 정도 참여하는 빠듯한 스케줄을 소화해 내고 있다.
실제 그의 수첩에는 하루에도 6~7건의 약속 메모가 빼곡히 적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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