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치대 연구팀
잇몸질환이 있는 임산부는 ‘임신성 당뇨(Gestational Diabetes Mellitus)’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메디컬뉴스 투데이는 아난다 다사나야크 뉴욕치대 역학 및 건강증진학 교수연구팀이 ‘치과 연구저널(Journal of Dental Research)’에 발표한 연구논문을 인용, 잇몸질환이 포도당의 신진대사를 통제하는 인슐린의 정상적인 기능을 방해해 임신성 당뇨를 유발하는 주요 원인으로 밝혀졌다고 지난달 25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뉴욕 벨레뷰 병원에 입원해 있는 임신 6개월의 산모 256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이 결과 22명의 임산부가 임신성 당뇨로 발전했으며 이들 모두 다른 산모들에 비해 심각한 잇몸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연구팀은 임신성 당뇨가 임산부의 가장 중요한 에너지 중 하나인 포도당의 운반을 무력화시키며 심각한 경우 출산 후에 2형 당뇨병으로 알려진 성인 당뇨병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연구팀 관계자는 “히스패닉, 아시아인, 인디언 여성들이 임신성 당뇨로 발전할 위험이 현저히 높게 나타났다”며 “이번 연구의 조사대상자 중 80%가 히스패닉 여성이었다”고 말했다.
다사나야크 박사는 “(잇몸질환이)조산 및 임신성 당뇨의 중요한 원인으로 생각된다. 임신 중에 잇몸질환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것은 가장 중요한 의무”라며 “치과의사를 방문해 구강건강을 확인하고 잠재적 위험을 제거하는 것이 건강한 임신을 위한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사나야크 박사는 “향후 아시아인과 인디언 여성들과 같은 임신성 당뇨발병 고위험군의 원인을 밝혀내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일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