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총회 성과와 아쉬운 점

2009.05.04 00:00:00

올해 대의원총회가 무사히 끝났다. 이수구 협회장이 출범한 이래 첫 대의원 총회이기 때문에 1년 평가에 대한 성격을 갖추었다고 할 수 있다. 이날 총회의 대체적인 평가는 ‘잘했다’이다. 1년 동안 예전 집행부보다 많은 일들을 해 놨다는 것이 대의원들의 판단이었다.

 

그러나 아마도 이번 총회에서 가장 초미의 관심사는 누가 뭐라고 해도 전문의제도였을 것이다. 과거처럼 총회석상에서 갑론을박할 것으로 보였으나 다행히 원론적인 의견충돌 없이 상당히 매끄럽게 의견을 집약시킬 수 있었다. 각 지부에서 각기 제출한 전문의 안건을 집행부 안까지를 포함 총 5개 안으로 정리하고 이를 두고 투표해 가장 낮은 득표 안부터 탈락시키는 방법으로 진행함으로써 있을 수 있는 잡음을 사전에 차단했다.

 

이는 의장의 유려한 총회 진행솜씨였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김건일 의장은 총회 내내 유머와 부드러운 진행으로 이번 총회를 치협 사상 가장 성공적이며 인상에 남는 총회로 만들었다. 아마도 이번 총회가 남긴 성과라고 하면 전문의제도에 대한 정리와 인상적인 총회진행이 아닐까 한다. 부연해서 집행부의 준비된 답변 역시 눈에 띄었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었다. 정책연구소에 대한 기금 문제가 부결됨에 따라 향후 연구소 운영에 막대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이며 총회사상 최초로 시행된 분과위원회에 대한 위상정리가 좀 더 필요한 것으로 판단되기도 했다. 또한 비록 전문의제도 개선방안을 대의원들이 의견을 모아주기는 했지만 현실적으로 난해하고 고된 작업이 기다리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가장 아쉬웠던 것은 일반안건 처리상의 시간부족 현상으로 예년 총회와 별로 달라진 것이 없어 여전히 과제로 남았다. 대의원들의 자리지킴이 이뤄지지 않아 자칫 안건 논의자체가 불가능할 뻔했던 일은 심각하게 반성해야 할 일이다.

 

물론 총회 일정을 가급적 재빨리 이끌어가 폐회 시간을 앞당길 필요가 있지만 일차적으로는 1년에 한차례 열리는 총회에 참석하는 대의원들이 힘들더라도 끝까지 자리를 지켜 줄 수 있는 배려가 필요하다. 이것은 대의원들이 총회에서 권한을 행사하는 것과 비례하는 의무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내년부터는 그런 아름다운 유종의 미를 거두는 총회가 되길 희망한다.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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