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비에 대한 기대

2009.05.11 00:00:00

회비에 대한 기대

 

치협의 회원이면 1년에 27만원씩 연회비를 낸다. 공직회원의 경우는 13만5000원을 낸다. 물론 이들 회원들은 협회비 뿐만 아니라 지부회비, 구회비, 반회비 등 회비 명목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각 회비들이 각기 쓰임이 있듯이 협회의 연회비 역시 그 쓰임새가 명확하고 긴요하다. 이런 관점에는 아마도 어느 누구도 이의가 없을 것이다.


협회가 제 기능을 다하려면 회비가 제대로 걷혀야 가능하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회비에 의한 재정확보는 협회가 자신의 역할을 다하는데 필수요건이다. 사람으로 말하면 식량과 같은 것이다. 협회가 존재하는 가장 큰 이유가 소속 회원들의 권익이라면 이를 위한 대정부 대국회 대언론 대국민 그리고 대회원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회비를 내야 한다.


너무나 당연한 말이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지금까지 매년 협회비 납부율은 80%를 넘어본 적이 없다. 2000년 75.4%, 2001년 75.9%, 2002년 76.4%, 2003년 75.6%, 2004년 73.4%, 2005년 74.4%, 2006년 72.7%, 2007년 67.9%, 2008년 72.4%다. 그러나 좀 기대할 수 있는 것은 2005년 이후 조금씩 줄어들던 회비 납부율이 지난해 다시 회복세로 돌아섰다는 점이다. 더욱이 지난해는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개원가 경영이 매우 어려웠을 때인데 회비 납부율이 예년 수준으로 화복했다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었다.


지난해 회비 납부율이 경기침체의 어려움 속에서도 다시 70%대로 올라설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일까? 그건 집행부가 얼마나 회원들을 위해 뛰었냐 하는 냉철한 인식의 결과로 보인다. 구강보건담당부서의 부활로 시작한 현 집행부의 활약은 최근들어 치과위생사 파노라마 촬영 허용으로 그 능력을 입증했다.


이렇듯 회비 납부율을 올리는 가장 최우선의 방법은 아마도 집행부의 헌신적인 노력일 것이다. 그건 필수다. 그러나 회원들도 이젠 인식을 바꿔야 할 때다. 회비납부가 집행부가 잘하면 내고 잘하지 못하면 안낸다는 식의 협회 견제용이어선 곤란하다. 일단 회원으로서의 의무를 다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연후에 집행부 활약에 대한 평가는 대의원 총회에서 하면 된다. 마의 80% 납부율을 넘기 위해서는 회원들의 이같은 인식이 전제되지 않고서는 어려운 일이다. 마라토너에게 식량을 제대로 주지도 않고 풀코스를 뛰라고 하는 것은 무리다.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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