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센터, 미래를 위한 설계

어느 조직이고 국가건 간에 미래를 대비하지 않으면 도태되기 마련이다. 조직이나 국가의 미래는 그 구성원들이 어떤 꿈을 꾸고 어떤 희망으로 사는가 하는 것과 맞물려 있다. 그러기에 리더의 비전은 한 조직 또는 한 국가의 미래를 발전적으로 이끌어가는 원동력이 된다.

지난 9일 이수구 협회장은 시덱스 프로그램으로 호주이민에 관한 특강 좌장을 맡으면서 우리나라의 우수한 치과의사 인재들이 호주 이민을 비롯한 해외에 꿈을 가지고 진출할 수 있도록 치협이 뒷받침하겠다며 “글로벌 센터”를 설립해 여러 방면으로 돕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국 치과계에 미래 비전적인 청사진을 보여준 것이다.

이날 특강에서는 호주의 경우 치과의사 수가 매우 부족하기 때문에 이곳으로 진출하게 된다면 무리없이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져주었다. 해외진출을 꿈꾸는 수많은 치과의사들이 이날 강연장을 빼곡히 채우며 이 호주이민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그만큼 많은 치과의사들이 이미 해외진출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는 증거다.

사실 우리나라 치대들은 가장 우수한 인재들이 몰려드는 것이 사실이다. 이들 우수한 인재들이 졸업 후 국내에서 남아 치열한 경쟁 속에 살아간다는 것은 안타까운 현실이 아닐 수 없다. 이들 중 상당수가 만일 해외진출을 해 나간다면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우선 국내 치과의사 수 증가율을 둔화시킬 수 있으며 또 한편으로는 우리나라의 우수한 인재들이 해외 곳곳에서 활약함으로써 글로벌 덴티스트들을 양성시킬 수 있기도 하다. 이들의 해외 활약은 결국 한국 치과계에도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러나 그러기 위해서는 준비해야 할 일이 많다. 우선 “글로벌 센터”를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를 빠른 시일 내에 정립해야 한다. 해외진출을 위한 행정적, 제도적 지원 방안과 글로벌 덴티스트가 되기 위한 다양한 교육 및 정보시스템도 필요할 것이다.

해외진출은 이민을 이용한 진출이 될 수도 있으며 해외거점 치과병의원 설립을 통한 진출도 될 수 있다. 필요하다면 “글로벌 센터”가 이민만을 위한 것이 아닌 이러한 방향들을 함께 포괄하는 센터가 돼야 할 것이다. 그리고 욕심이라면 한발 더 나아가 향후 한국 치과계의 미래를 위한 미래비전위원회를 설립하는 것도 현 시점에서 한번쯤 고려해 봄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