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기축년을 물리며…

2009.12.31 00:00:00

2009 기축년을 물리며…


2009년 일 년이라는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갔다. 치과계는 물론 의료계, 더 나아가 우리나라 전반이 매년 그랬듯이 다사다난하게 지나갔다. 매년 되풀이 되는 말이지만 올 한해를 보내면서 다시 되뇔 수밖에 없다. 다사다난…그 말대로 치과계는 힘겨운 한 해였다.
아마도 치과계가 가장 힘겨웠던 것은 전문의제도였을 것이다. 정부의 무책임한 행동이 치과계를 가장 힘들게 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한 해 마지막에 터진 전공의 배정 문제는 한마디로 넌센스의 결정판이었다.


정부 위탁으로 실시한 치협의 실태조사 결과조차 무시하고 수많은 논의과정을 거쳐 힘들게 줄여놓은 전공의 수를 단번에 늘려놓은 것이다. 그것도 단 한마디의 협의 없이 일방통행식이었다. 막강한 정부의 칼자루를 보면서 아직도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가지 못하는 이유를 제대로 보긴 봤다.
또 한가지 정부가 치과계를 힘들게 한 것은 비급여 수가 고지제 실시다. 내년 1월부터 실시하는 비급여 고지는 자칫 환자유인으로 이어질 수 있는 역기능적인 제도여서 치과계가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국민의 알권리를 주장하며 강행하고 있다.


노인틀니 급여화 역시 치과계의 우려를 뒤로 한 채 지난 6월에 발표했다. 2012년부터 실시하기는 하지만 여전히 보험재정문제와 값싼 수가로 인한 주머니 틀니화에 대한 우려가 남아있다. 또한 의료시장 선진화라는 미명 아래 일반인이 의료기관을 설립할 수 있게 하려고 한 것 등 영리법인에 대한 끊임없는 정부 추진을 보면서 앞으로가 걱정되는 한 해였다.


물론 힘든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2013년 FDI 유치가 유력했던 일과 문준식 전 국제이사가 FDI 상임위원으로 당선된 일, 치과위생사가 파노라마 촬영을 할 수 있게 한 것, 치아 홈메우기와 Ni-Ti 파일의 급여화로 개원가에 도움이 된 일 등 크고 작은 성과들이 올 한해를 장식하기도 했다.
이러한 올 한해의 성과와 미흡한 점들을 점검하면서 기축년을 마감하고자 한다. 올해의 일들을 하나씩 반추해 나가면서 내년에는 부족함을 메우고 잘한 것을 더 잘하도록 하는 지혜가 충만했으면 한다. 힘이 들수록 서로를 위로하고 힘을 보태주는 지혜가 가득하길 바란다.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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