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 지속…영국도 이갈이‘부쩍’

2010.04.05 00:00:00

불경기 지속…영국도 이갈이‘부쩍’
1년 반사이 환자 20% 증가…금융업 종사자 많아

 

지속되는 불경기와 일자리에 대한 불안 때문에 영국에서도 이갈이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특히 금융업 종사자들의 이갈이가 많이 늘어나고 있는 것과 관련, 전문가들은 “예측하기 어려운 경제상황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이갈이의 원인이 됐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영국 국제기관 코크란 연합(Cochrane Collaboration)이 ‘코크란 리뷰’ 최신호를 통해 자국내 치과의사 및 의사들을 대상으로 이갈이 환자수의 변화에 대한 설문을 실시한 결과, 최근 1년 반 사이에 영국에서 이갈이 환자가 20% 늘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이 최근 보도했다. 코크란 연합은 보건의료의 효과와 근거에 관한 최신정보를 제공하는 기관이다.


조사결과 특히 은행원이나 펀드매니저 등 금융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이갈이가 크게 늘어났으며, 출장이 잦은 일을 하는 사람들도 이갈이 증상이 많이 생기는 것으로 밝혀졌다.
영국 에딘버러에서 25년째 개업하고 있는 치과의사 얀 메이드먼트는 “최근 부쩍 금융업에 종사하는 이갈이 환자들이 치과를 많이 찾고 있다”며 “세계적인 경제위기로 정리해고가 늘어나면서 특히 금융계 종사자들이 실직에 대한 두려움을 많이 느끼는 것 같다. 이런 불안이 이갈이의 원인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샤리프 칸 치과보철과 전문의는 “야망이 크고 완벽주의적인 성향이 강한 사람일수록 이갈이 증상이 많이 나타난다”며 “이갈이의 가장 큰 원인은 업무와 인간관계, 돈에 대한 걱정 등에서 오는 스트레스”라고 밝혔다.


아울러 전문가들은 이갈이 환자들은 ‘바이트 가드(Bite Guard)’와 같이 수면 중 치아를 보호하는 장치를 착용하거나 항우울제 및 근육이완제 복용, 교정치료, 전문가와의 상담 등을 통해 도움을 받으라고 조언했다. 


한편, 지난해 미국에서도 경기악화의 장기화로 인해 이를 가는 미국인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된 바 있으며, 최근 독일 뒤셀도르프대학 연구팀은 “대낮의 일상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수면 중 이갈이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구체적으로 어떠한 스트레스 요소들이 이갈이에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전수환 기자 parisien@k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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