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엑스레이 촬영 “보호도구 착용 갑상선 보호해야”

2010.06.14 00:00:00

치과 엑스레이 촬영
“보호도구 착용 갑상선 보호해야”


치과용 엑스레이를 너무 자주 찍은 환자들은 갑상선암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브라이튼-서섹스 의과대학과 캠브리지대학, 쿠웨이트대학 공동 연구팀이 종양학 저널 ‘악타 온콜로기카(Acta Oncologica)’ 최신호에서 치과 엑스레이가 치과환자의 갑상선암 발병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이 최근 보도했다.

공동 연구팀이 쿠웨이트의 갑상선암 환자 313명을 포함, 영국 등 다른 국가의 갑상선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치과 엑스레이를 촬영한 횟수를 설문조사한 결과, 치과 엑스레이를 1~4회 촬영한 경험이 있는 사람은 갑상선암에 걸릴 위험이 평균 2.2배, 5~9회 촬영한 사람은 4배 이상, 10회 이상 촬영한 사람은 5.5배까지 갑상선암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엑스레이를 찍을 때 나오는 방사능 물질이 목 부위 갑상선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고 밝히고, 이러한 방사능은 침샘암이나 뇌암의 발병률까지 높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연구팀은 “과거에도 치과의사나 치과 방사선 관련 종사자가 갑상선암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된 적이 있다”며 “지난 30년 동안 갑상선암 발생률이 2배 이상 증가했는데도 치과 엑스레이에 대한 위험은 계속해 간과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영국내 갑상선암 발병률은 지난 1975년 인구 10만명 당 1.4명꼴이었으나, 지난 2006년에는 2.9명으로 2배 이상 증가했으며, 실험군을 제공했던 쿠웨이트의 경우 지역 내 갑상선암 발병률이 영국에 비해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쿠웨이트는 치과치료를 국가가 전액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안줌 메몬 박사는 “이번 실험을 통해 치과 엑스레이 촬영 횟수와 갑상선암 발병 사이에 깊은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만약 치과 엑스레이 촬영이 반드시 필요하다면 6~12개월을 주기로 촬영해야 하며, 어린이나 청소년의 경우에는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치과 엑스레이 촬영을 할 때는 목에 납으로 된 보호도구를 착용해 갑상선을 X선 노출로부터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수환 기자 parisien@k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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