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무건 월요시론] 대한민국 생존을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

2010.12.20 00:00:00

 월요시론
 이 무 건 <본지 집필위원>

대한민국 생존을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

  

지난 3월 26일의 천안함 폭침에 이은 해안 장사포를 사용한 북의 연평도 포격이 11월 23일 또 다시 발생했다.


나의 경우 천안함 폭침 때는 처음부터 북의 소행인지가 명확치 않아 정부의 방침을 지켜보는 입장이었지만 이번의 연평도 사태 때는 정부의 미지근한 대처를 보며 속을 끓였다.


사실 나는 이번 북의 연평도 포격 당시 캄보디아를 여행 중이었다. 현지시간으로 2시경(한국시간 4시) 톤레삽 호수 위의 수상카페에서 가이드로부터 처음 이 소식을 들었다. 소식을 접한 순간 맨 먼저 군에 있는 아들의 얼굴을 떠올렸다. 그리고 동시에 이번에는 대한민국의 생존을 위해서라도 북에 본때를 보여주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궁금한 마음에 휴대전화로 국내 상황을 알아보았더니 우리도 응사를 했으며 지금은 상호포격이 멎은 상태라 했다.


다음날 귀국해보니 예상대로 국내정세가 어수선했다. 도하 각 신문에 이번 도발로 인해 해병 2명과 민간인 2명이 사망하고, 다수의 병사와 민간인이 중경상을 입어 후방으로 이송되고, 군막사와 민가 수십 동이 대파된 사실이 대서특필로 보도되었으며, 최초보고를 받은 대통령이 “확전되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했다는 등의 소문으로 여론이 뒤숭숭했다.


그렇게 지나던 어느 날 조선일보 1면에 불붙은 방한모를 쓴 채 반격을 위해 급히 K-9 자주포로 뛰어오르는 한 병사의 사진이 실렸다. 이 사진을 보며 그나마 이렇게라도 대한민국이 유지되는 것은 이런 투철한 사명감을 가진 용감한 병사가 있기에 가능하다는 생각에 나도 모르게 그만 눈시울이 붉어졌다.


우리 영토에 대한 북의 직접적인 공격과 마주친 우리는 캄보디아의 ‘킬링필드’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캄보디아를 공산화시킨 폴포트는 정권을 잡자마자 캄보디아 내 800명의 의사 중 760명, 545명의 판검사 중 541명, 8만여명의 승려 중 99%가 넘는 7만9천5백명 등 사회지도층과 지식인 대부분을 가장 먼저 반동으로 몰아 학살했다. 만에 하나 대한민국이 적화된다면 우리 치과의사들은 북의 숙청대상 제1호란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대한민국의 안보가 위협받는 이런 엄중한 사태를 맞아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자명하다. 우선 북의 입장을 대변해 온 친북, 종북세력들이 더 이상 우리 사회에서 세력을 펼치지 못하도록 우리 가정의 아이들부터 철저히 지켜야 한다. 우리 주변도 마찬가지이다. 다음으로 개원의 모두가 성실히 납세해 충분한 국방비가 대한민국의 안보를 위해 쓰일 수 있게끔 해주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치과의사 개개인 모두가 맡은바 소임을 충실히 행하는 것이다. 이가 아파 또는 이가 없어 고생하는 병사와 국민들을 잘 치료해주어 나라를 지키고 국부를 창출하는 일이야말로 우리 치과의사들에게 주어진 시대적 소명이 아닌가?


뒤늦은 감이 있긴 하지만 대통령이 서해 5도를 세계최고의 군사장비로 요새화하겠다고 약속하고 새로 취임한 국방장관도 제1성으로 차후 북의 재도발이 있을 경우 자위권 차원에서 전투기까지 출동시켜 강력히 응징하겠다고 다짐했다. 만시지탄이 없진 않지만 그나마 조금 위안이 되는 대목이다.


북한의 이번 연평도 도발은 전쟁행위요, 선전포고였다. 때문에 우리 군은 개전 초기부터 전쟁도 불사한 강력한 보복공격으로 북을 초토화시켰어야 했다. 우리의 생존과 국군의 사기를 위해 꼭 필요한 처방이었으나 절호의 기회를 놓친 듯해 큰 아쉬움이 남는다.


평화는 돈을 주며 달랜다고 해서 절대 얻어지지 않는다. 이슬람 국가들에게 포위된 이스라엘의 생존법을 보라. 전 국민이 똘똘 뭉쳐 강력한 몇 배의 응징으로 맞설 때 평화가 찾아온다는 사실을 우리는 명심해야 한다.


한 겨울의 한파가 몰아치는 요즘 휴가도 반납한 채 하루건너 24시간씩 밤 세워 대한민국의 영공을 수호하고 있는 둘째아들 녀석이 더욱 대견스러워 보인다.
다가오는 일요일에는 아내와 함께 면회라도 가서 “네 덕분에 엄마, 아빠가 매일 밤 두발 쭉 뻗고 편히 잔다”라 말하며 실컷 격려해주고 와야겠다.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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